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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김태형 감독은 홍성흔에게 무엇이 미안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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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 기자I 2015.10.27 12:05:35
홍성흔. 사진=두산 베어스
[대구=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국시리즈는 이제 한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알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감독들은 저마다 그 시즌에 대한 소회를 갖게 되기 마련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에겐 보다 특별한 시즌이었다. 감독으로서 첫 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며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런 김 감독에게 1년 동안 가장 고마웠던 선수가 누구였는지 물었다. 그이 입에선 다소 의외의 선수 이름이 나왔다.

“홍성흔이죠.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홍성흔은 올 시즌 9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2리, 7홈런 46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장기간 2군에 내려갔다 온 적도 있다. 그런 홍성흔에게 무엇이 고맙다는 것이었을까.

김 감독은 “캠프 때 까지는 고참 배려를 했습니다. 하지만 시즌에 들어가서는 전혀 그런 것이 없었어요. 다른 선수들과 동등하게 대우하고 같이 행동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홍성흔은 엇나가지 않았어요. 마치 신인 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파이팅을 내고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 노력했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있었기에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보다 수월해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홍성흔에게 고맙고 또 미안합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야구 선수 나이 마흔(홍성흔은 만 39세)이면 일반적인 나이로는 환갑은 지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특별 대우를 받는 것 까지는 어려워도 존중받고 이해될 수 있는 나이다.

보통의 마흔살 선수는 훈련 일정 등을 스스로 조율한다. 본인의 몸에 맞는 루틴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감독들도 그 방식을 존중한다. 이미 그 나이까지 야구를 했다는 건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마흔살의 선수를 동일한 출발선에 서게 하는 건 어찌보면 가혹한 일일 수 있다. 특히 한국처럼 선.후배 문화가 확실한 사회에선 더욱 그렇다. 후배들 보기 창피해서라도 등을 돌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홍성흔은 그러지 않았다. 주전이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동료들을 독려하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했다. 진심이 아니었다면 금방 티가 났을 것이다. 그러나 홍성흔은 남달랐다. 감독이 한 시즌을 정리하며 가장 고맙게 생각되는 선수로 떠오를 정도로 온 힘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려 했다.

홍성흔은 “야구가 참 하면 할 수록 힘들다. 감독님께서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하지만 한국시리즈서는 실력으로도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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