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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5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 등을 논의하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위원회 이후 브리핑을 열어 “여러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달 7일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지며 탈락했다.
무기력한 경기에 대한 비판과 클린스만 감독의 무전술, 잦은 해외 체류를 비롯한 태도 논란이 이어졌고 아시안컵 이후 경질 여론이 거세졌다. 여기에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선수들 사이 내분이 있었던 점도 드러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팀 관리 능력까지 의문이 제기됐다.
전력강화위 결과와 앞서 13일 열린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 나온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축구협회 집행부가 조만간 결정을 내리게 된다. 사실상 정몽규 회장의 결단만 남은 셈이다.
범국민적인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붉은악마는 “클린스만의 선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내용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묻는다”고 주장했다. 또 “클린스만 경질 요구에 정몽규 회장이 명분이 없다고 거절했는데 이에 관한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고, 축구협회 지도부와 임원진들이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정몽규 회장 이하 축구협회 지도부의 경질 등을 요구했고 “국가대표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부심”이라며 “선수 개개인의 영예보다는 팀의 영예를 위해, 팬들의 염원을 위해 뛰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