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타이거JK로서는 음악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기로 했다.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는 드렁큰타이거를 타임캡슐로 보내고 난 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발표한 첫 정식 솔로 싱글에 해당한다.
“‘어차피 음원차트 순위권에 못 들 거다’ ‘단 3명 정도만 완전 좋아하면 그걸로 만족이다’라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작업했어요. 무엇보다 드렁큰타이거다운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은 채 곡을 만드니 가장 타이거JK다운 노래가 만들어지더라고요.”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에는 감미로운 분위기의 소울 장르 곡인 ‘심의에 걸리는 사랑’과 ‘키스 키스 뱅 뱅’(kiss kiss bang bang) 2곡이 담겼다. 2곡의 차이는 욕설이 담겼느냐 아니냐 뿐이다. ‘심의에 걸리는 사랑’이 욕설을 뺀 클린 버전이고, ‘키스 키스 뱅 뱅’이 욕설이 그대로 담긴 무삭제 버전이다.
“이번 싱글에 담긴 곡들이 (윤)미래가 즐겨듣는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갔어요. 원래 신곡을 들려주면 예의상 2~3번 듣고 마는데 이번에는 마음에 든다면서 흥얼거리기까지 하더라고요. 미래가 인정했으니 그야말로 대박곡인 거죠. (웃음). 홍보만 잘되면 2020년 최고의 노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다음에 나올 곡들도 대박이니 기대하셔도 좋아요.”
‘필굿쨈스’는 ‘누구나 자유롭게’라는 기치 아래 다채로운 협업을 펼치는 음원 프로젝트다. 타이거JK를 비롯한 필굿뮤직 소속 뮤지션들은, ‘필굿쨈스’를 통해 기존에 선보인 음악과 차별화된 곡들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팬들에게도 참여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이다.
“글귀, 영상, 그림, 사진 등 팬들이 보내준 다양한 형태의 작업물 중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돈을 주고 구매해서 프로젝트에 적극 활용하는 방식인 거예요.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힘든 시기인데 ‘필굿쨈스’가 일종의 장터처럼 자리를 잡아서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가져다줄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뉴스에선 ‘거리두기를 생활화하자’고 외치지만, 정작 쇼 프로그램 속 사람들에게선 그걸 지키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요. 현 상황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는 미국과는 다른 풍경이죠. 아직 코로나19에 대해 안심할 단계가 아닌 만큼, 뮤지션으로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며 구상한 게 화상 인터뷰였어요. ‘필굿쨈스’ 프로젝트를 이어가면서 또 다른 방법에 대해서도 계속 구상할 계획인데, 영향력 있는 문화 업계 종사자 분들이 이런 움직임과 노력에 동참해주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