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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전북현대 상대 0-3->3-3 기적의 무승부

이석무 기자I 2019.04.02 22:22:00
경남FC 배기종이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경기장 내에서 선거 유세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억울한 벌금 징계를 당한 경남FC가 패배 위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냈다.

경남은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 전북과 홈 경기에서 후반 35분까지 0-3으로 끌려가다 10분 동안 3골을 몰아쳐 3-3으로 비겼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경남은 승점 7(2승1무2패)을 기록, 리그 5위에 자리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던 전북은 승점 8(2승2무1패)로 4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 앞서 경남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벌금 2000만원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대구FC와 4라운드 홈경기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의 경기장내 유세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승점 감점 위기까지 몰렸지만 구단 의지와 무관했다는 점 등을 들어 벌금 정도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경남으로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날 전북전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

악재는 곧바로 경기력으로 연결됐다. 경남은 전반 21분 수비수 곽태휘의 자책골로 먼저 실점을 내줬다. 이어 전반 35분에는 전북 이동국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6분 손준호에게 헤딩골을 내줘 0-3까지 끌려갔다.

패색이 짙은 경남은 후반 30분 이후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첫 만회골은 후반 39분에 나왔다. 골키퍼 손정현이 길게 찬 공을 김승준이 받아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41분 조던 머치가 추가골을 터뜨려 1골 차로 따라붙은 경남은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배기종이 발리슛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냈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선 울산이 2-1로 이겼다. 울산은 전반 14분 믹스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7분 주니오가 쐐기골을 터뜨렸다.서울은 박주영이 후반 추가시간 1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기록, 승점 11로 리그 단독 1위를 지켰다. 반면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서울은 승점 10(3승1무1패)으로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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