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피에스타, 깊어진 고혹미 대중에게는 '충격파'

김은구 기자I 2016.03.09 12:45:14
피에스타(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고혹적인 매력의 농도는 한층 더 짙어졌다. 이전에는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중이 느낄 이들의 고혹미는 훨씬 클 게다.

걸그룹 피에스타가 9일 서울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두번째 미니앨범 ‘어 델리케이트 센스(A Delicate Sense)’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컴백을 알렸다. 피에스타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미러(Mirror)’ 무대를 선보이며 한층 성숙한 여성미를 발산했다.

피에스타는 지난 2012년 데뷔했다. 올해가 활동 5년 째다. 지난해 3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블랙 라벨’ 활동까지는 대중적 인지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절박했다”는 표현도 했다.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쇼케이스가 열린 공연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은 피에스타의 입지가 과거와 달라졌음을 암시했다. 멤버 예지가 케이블채널 Mnet 여성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고 중국인 멤버인 맏언니 차오루가 MBC ‘진짜 사나이’의 ‘여군특집’ 등 예능프로그램들에서 인기를 끌면서 피에스타 전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그 동안 낮은 주목도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듯 피에스타 멤버들은 쇼케이스에서 동작 하나하나에서 섬세한 표현을 하며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예지와 차오루 개인에 대한 호감으로 피에스타를 지켜볼 팬들에게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빼어난 매력을 가진 걸그룹이라도 대중이 봐주지 않는다면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피에스타는 회생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실제 리더 재이는 쇼케이스에서 “과거에는 피에스타 소속이라고 해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고 ‘몰라서 미안하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요즘은 달라졌다. ‘피에스타 안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은 “그 동안 우리 멤버들뿐 아니라 소속사, 부모님 모두 많이 고생을 하셨다”며 “피에스타는 꼭 잘 돼야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멤버들 모두 많은 매력을 지녔다. 사랑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피에스타는 이번 앨범에 발전한 음악적 역량도 담아냈다. 멤버 린지가 작사, 혜미가 작사와 작곡, 래퍼 예지는 랩메이킹으로 참여했다. 타이틀곡 ‘미러’는 린지와 예지가 프로듀서 채갑원과 함께 작사한 노래다. 이별을 경험한 후 느끼는 슬픈 감정을 노래하는 신스팝 장르의 곡으로 사실적인 가사를 멤버들의 애절하고 섹시한 보컬로 소화했다.

이번 앨범은 9일 낮 12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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