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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겸은 20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김수지(14언더파 274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7년 KLPGA에 입회해 2021년부터 정규투어 활동을 시작한 박보겸은 작년 5월 교촌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고,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에 성공했다. 또 지난 9월 KG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배소현에게 져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약 한 달 만에 씻어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장수연에 4타 뒤진 공동 8위에 자리했던 박보겸은 이날 두 번에 걸친 3연속 버디 행진으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5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보겸은 6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은 이후 7번(파4)과 8번홀(파3)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챙겨 선두를 추격했다.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잠시 주춤했으나 곧바로 10번홀(파4)에서 버디로 바운스백했고, 이어 11번(파5) 그리고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 15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이고 2타 차 단독 1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이달 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 김수지가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는 못했다.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박보겸을 1타 차로 추격한 김수지는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는 데 만족해 박보겸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을 받은 박보겸은 시즌 상금을 4억 7369만6802원으로 늘려 1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다솜 3위(13언더파 275타), 이가영과 장수연, 박주영이 공동 4위(이상 12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상금과 대상 1위 윤이나는 마지막 날 2타를 더 줄여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상 포인트는 추가하지 못했으나 상금 1384만 원을 더한 윤이나는 시즌 상금을 11억 6744만4286원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