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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나운서 28인은 16일 오후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신동호 국장을 부당노동 행위, 형법상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검찰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신동호는 자신이 아나운서 국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5년 동안 아나운서 국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 중 11명의 부당전보 인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였고, 이들을 방송제작현장에서도 철저히 배제하여 해당 아나운서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인 고통을 안겨주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밖에도 지속적인 사찰과 부당한 인사평가, 비민주적인 공포 분위기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동호는 최근 드러난 국정원 문건대로 MBC 내부 비판세력들의 싹을 잘라 영구 퇴출시켜 MBC DNA를 바꾸려던 경영진들의 충견이자 공범자였다”고 지적했다.
신 국장은 2013년 2월부터 MBC아나운서 국장으로 승진해 현재까지 아나운서 국장 보직을 맡고 있다.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토론프로그램 ‘신동호의 백분토론’, ‘신동호의 시사를 말한다’ 등을 진행했다. 지난달 ‘방송의 날’ 방송진흥 유공자 표창자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