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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그너스, 한국 스키 크로스컨트리 사상 첫 AG金 쾌거

이석무 기자I 2017.02.20 13:53:57
한국 스키 크로스컨트리 역사상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된 김마그너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희망’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가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마그너스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11초4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국이 스키 크로스컨트리 역사상 남자부에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것은 김마그너스가 처음이다. 심지어 은메달도 없었다. 그전까지는 1996년 중국 하얼빈 대회 남자 10㎞ 박병철, 1999년 강원도 대회 남자 계주,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 계주와 스프린트 등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여자부에서는 2011년 대회에서 이채원이 프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혼혈인 김마그너스는 한국과 노르웨이 이중국적을 갖고 있어 노르웨이 국가대표로도 뛸 수 있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출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태극마크를 선택했다.

이달 초 국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 감기몸살로 불참했던 김마그너스는 이날 레이스에서 우려를 말끔히 씻고 제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예선에서 3분17초29를 기록해 1위로 결선에 오른 김마그너스는 4명씩 한 조로 뛰는 16강에서 3분18초87로 역시 조 1위를 차지했다. 8강에서도 3분 17초 58로 1위를 기록한 뒤 4명이 오른 결선에서 앞선 레이스보다 훨씬 빠른 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김마그너스는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김마그너스는 “너무 기쁘다. 이번 시즌 뭔가 잘 안 풀리고 있었는데 그것을 털어내는 결과가 나와 홀가분하다”며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오늘 우승으로 의욕도 다시 생겼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종목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간판스타 이상호(22·한국체대)는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첫 2관왕에 올랐다.

이상호는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대회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첫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르기도 한 이상호는 전날 대회전에서 우승한 뒤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오르는 특별한 경험을 맛봤다.

스즈키 유야(일본)가 1분16초80으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한국의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이 1분17초42이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가 1분26초42를 기록해 역시 동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1분23초62의 짱루신(중국)에게 돌아갔다.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차민규(동두천시청)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9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단거리 종목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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