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워킹맘 '사임당' 재조명…'대장금'과 다를 것"

김윤지 기자I 2017.01.24 16:01:16
이영애(사진=김봉규 인턴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여자로서, 엄마로서 하는 고민은 똑같더라고요.”

배우 이영애가 실제 인물인 사임당 캐릭터를 맡는 소감을 이처럼 말했다.

이영애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SBS 새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이하 ‘사임당’) 제작발표회에서 “‘대장금’이 기록에 한 줄 남은 인물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은 것처럼, 사임당도 그런 즐거움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영애는 MBC ‘대장금’(2003) 이후 14년 만에 드라마를 택했다. 극중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과 역사 속 인물 사임당, 1인 2역을 맡았다. 이영애는 실존 인물에 대한 재조명에 이끌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임당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사임당이라고 하면 5만원 지폐에 박제해놓은 듯 한 이미지가 있다”면서 “극중 사임당은 예민하고, 불같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

‘사임당’은 여류화가로서 사임당의 삶을 재조명한다. 이를 위해 이영애는 직접 민화를 배웠다. 로맨스도 추가됐다. 상대역은 송승헌이다. 사임당은 어린 시절 사랑을 약속했던 이겸(송승헌 분)과 가슴 아픈 사랑을 그려나간다. 송승헌은 “이영애와 함께 연기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 기회가 와서 영광이었다”면서 “이영애와 첫 촬영에서 NG를 많이 냈다. 너무 긴장됐다”고 말했다.

사진=그룹에이트
진취적인 여주인공을 내세운 사극이란 점에서 ‘사임당’은 이영애의 대표작인 ‘대장금’을 연상시킨다. 이영애는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면서 “일부분 ‘대장금’과 비슷할 수 있다. 하지만 미혼일 때와 달리 엄마와 아내의 입장에서 연기하는 폭이 넓어지고 깊이가 깊어졌다”고 ‘대장금’과 차이점을 강조했다.

실제 워킹맘인 이영애는 사전제작 드라마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100% 사전제작인 ‘사임당’은 지난 2015년 8월 촬영을 시작해 지난해 6월 촬영을 끝냈다. 그는 “배우로서 작품의 완성도에 집중할 수 있었고, 엄마로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복귀하고 싶었지만 조율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사임당’처럼 사전제작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가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퓨전사극이다. 박혜수와 양세종이 각각 이영애와 송승헌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제작비 225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30부작이란 점을 감안하면 회당 7억5천만 원이 투입됐다. 오는 26일 목요일 오후 10시 1. 2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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