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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차유진과 설내일의 첫 하모니, 피아노 이중주
세계적인 지휘자를 꿈꾸지만 비행 공포증으로 인해 유학을 떠날 수 없는 차유진은 어느 날 안건성(남궁연 분) 교수의 제안으로 설내일과 피아노 이중주를 하게 됐다. 차유진과 설내일이 함께한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 장조 K.448’ 연주는 타인과의 소통 능력이 부족한 두 사람이 서로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며 조화를 이뤄나가는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그간 총보를 보며 혼자 지휘 공부를 해온 차유진은 악보대로가 아닌 자신의 감정에 따라 자유롭게 연주하는 설내일을 통해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가져야 하는 기본자세와 앙상블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됐다.
△차유진과 유일락(고경표 분)의 봄을 일으킨 바이올린 협주
고리타분한 클래식보다 멋을 중시하는 락에 심취된 바이올리니스트 유일락은 유급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유진에게 협주를 하자고 제안하지만 무시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다 설내일이 차유진과 피아노 이중주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맛있는 음식을 미끼로 설내일과 협주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협주 당일 설내일은 독감에 걸리고, 차유진이 대신 유일락과 협주를 하겠다고 나섰다. 이들의 연주곡은 ‘봄’이라는 부제가 붙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제 5번 1악장. 차가운 바람이 부는 들판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던 유일락의 앞에 보이는 건 지휘를 하는 차유진. 유일락은 자신을 이해해주는 차유진에 맞춰 완전한 봄을 연주해냈다. 지금껏 타인과 소통하기 보다는 실력 쌓기만 중시해오던 차유진과 기본기를 위한 노력 하나 없이 멋만 부리던 유일락은 이 협주를 통해 하나의 하모니를 완성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음악인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를 맛보게 됐다.
△5회. 차유진과 S오케스트라의 첫 호흡,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우여곡절 끝에 S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게 된 차유진은 가을정기공연에서 A오케스트라와 운명을 건 배틀을 하게 됐다. S오케스트라의 연주곡인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은 장대한 기상과 강대한 개성을 보여주는 곡으로,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저마다 또렷한 개성이 엿보이는 S오케스트라를 대변하고 있다. 실력도, 개성도 제각각인 오합지졸들이 모인 S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단체복과 퍼포먼스를 준비, 관객들의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공연을 꾸며 큰 박수를 받았다. 차유진 또한 이들이 개성으로 빚어낸 즐거움과 보면 볼수록 빛나는 무한 가능성에 서서히 매료되어 갔다. 그리고 오케스트라 단원 한 명 한 명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로 지휘자 데뷔 신고식을 완벽하게 마쳤다. 결국 S오케스트라는 즐거움을 선택한 관객들에 힘입어 A오케스트라와 동점을 이뤄 해체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6회. 이윤후(박보검 분) 사로잡은 설내일의 피아노 연주 ‘물의 유희’
괴짜 마에스트로 슈트레제만(백윤식 분)의 추천으로 실력자들만 참여한다는 윤이송음악제에 오게 된 설내일은 이 곳에서 자신의 트라우마와 마주하고는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듣기만 해도 음을 완벽히 기억해내는 능력의 소유자인 설내일에게 피아노는 즐거움의 대상이지, 남들에게 인정받고 콩쿠르 입상을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결국 설내일은 아무도 없는 텅 빈 레슨실에서 라벨의‘물의 유희’를 연주하며 홀로 평가회를 마쳤다. 이 때 설내일은 물이 격렬하게 튀어오르 듯 빠르고 정확하게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황홀한 연주를 완성해낸다. 이는 손가락 문재로 첼로를 포기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던 천재 첼리스트 이윤후(박보검 분)의 마음까지 뒤흔들어 놓았고, 설내일과 연주를 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생긴 이윤후는 한음음악원 청강생으로 모습을 드러내 차유진을 긴장케 만들었다.
△7회. 이윤후의 첫 지휘, S오케스트라의 ‘맘보’
S오케스트라의 해체를 막기 위해 차유진은 A오케스트라와 피아노 협연을 하기로 결정하고, 이윤후가 또 다시 위기를 맞은 S오케스트라의 구원자로 나섰다. S오케스트라가 선택한 곡은 레너드 번스타인의 ‘맘보’로, 너구리로 변신한 설내일의 멜로디언 연주를 시작으로 힘 있고 경쾌한 공연이 이어졌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신나고 재미있는 퍼포먼스까지 곁들인 S오케스트라의 ‘맘보’는 관객들까지 매료시켜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이윤후는 단원들을 폭넓게 이해하고 포용할 줄 아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슈트레제만과 차유진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여유와 즐거움이 느껴지는 다채로운 표정과 함께 유연한 지휘 실력은 극적 재미와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려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또한 이윤후와 S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호흡은 차유진의 음악적 열정과 승부욕을 자극하는 긴장감을 형성, 시선을 사로잡았다.
△8회. 설내일을 일깨운 차유진의 피아노 협주곡
이윤후와 S오케스트라의 ‘맘보’를 보고 제대로 자극 받은 차유진이 슈트레제만의 지휘에 맞춰 A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곡은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A단조 16. 차유진은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연주 실력을 뽐냈고, 설내일 역시 그의 연주에 넋이 나가고 말았다. 이 차유진의 피아노 협주곡은 설내일의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천재성을 일깨우는 역할을 했다. 이후 설내일은 3일 동안 한숨도 자지 않고 피아노 연주만 했다. 설내일은 팔도 못 움직일 정도로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선배가 떠나지 않아”라며 차유진의 피아노 연주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없고, 자신 또한 누군가를 홀리는 피아노 연주를 하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감정을 모두 담아 타인을 매혹할 수 있는 연주를 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차유진에게 이 같은 설내일의 고백은 최고의 찬사였다. 이후 설내일은 차유진의 지휘에 맞춰 그리그 협주곡을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해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제작사 그룹에이트 관계자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즐거움을 배우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차유진과 설내일, 그리고 S오케스트라가 선보일 감동적인 무대가 남아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8회에서는 차유진의 피아노 연주에 매혹된 설내일의 음악적 성장통이 그려졌다. 차유진과 함께 계속해서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갈망과 강압적 교육 방식에 대한 거부 반응이 격돌한 것. 결국 차유진의 손까지 뿌리치며 눈물을 흘리고 만 설내일이 언제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신의 천재성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