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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같은 말이 아니었어?`
차태현 주연의 영화 `챔프`에 등장하는 경주마 우박이에 얽힌 촬영 비화가 공개됐다. 영화에선 같은 말로 보이지만 실제 극중 우박이 역은 3마리의 백마가 번갈아가며 연기를 했었다는 것.
영화는 절름발이 경주마와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가 함께 역경을 극복하고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람과 동물의 따뜻한 교감을 그린 작품인만큼 말도 배우만큼이나 중요했다.
이 영화의 제작 관계자는 "우박이는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말의 컨디션이 순조로운 촬영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현장에는 늘 우박이 역을 대신할 대역마가 대기하고 있었다"라며 "중요한 촬영을 앞두고는 대역마의 리허설이 진행되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챔프` 촬영장에서 말은 항상 VIP 대접을 받았다. 대부분의 백마가 회색말이 노화되면서 하얀 털이 많아져 생긴 경우로, 자연적인 백마는 희귀해 더했다는 것.
제작진은 희귀한 백마를 찾기 위해 전국 곳곳의 목장을 직접 돌아봤고 어렵게 우박이 역에 제격인 백마 3마리를 찾아냈다. 이 말들의 실제 이름은 실버, 웬디, 삼한최강. 우박이 역의 이 3마리 말들은 8개월에 달하는 오랜 촬영기간동안 차태현, 김수정 등의 배우들과 교감하며 감동적인 장면들을 연출해냈다.
실제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우박이의 연기를 접한 관객들은 "우박이의 눈빛 연기가 최고였다" "올해의 여우주연상" "사람처럼 연기하는 말, 우박이"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했다.
`챔프`는 이환경 감독이 `각설탕`에 이어 다시 한번 경마 소재 영화에 도전한 작품으로 경마사상 최저가에 낙찰됐던 실제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의 감동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오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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