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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PIFF, 거품 빼고 내실 강화...개막작 `산사나무 아래`

최은영 기자I 2010.09.07 18:27:46

67개국 308편 상영, 월드프리미어 역대 최다

▲ 15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올해로 15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영화제의 출발을 알렸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개막을 한달여 앞둔 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규모와 프로그램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서는 지난해보다 47편 감소한 67개국 30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전체적인 규모는 줄었지만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와 자국 밖에서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각각 103편과 52편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 내 유일한 장편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새로운 물결)' 상영작은 13편 모두가 월드 또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눈길을 끈다. 거품을 빼고 내실을 다지려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고민과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개막작은 중국 장이모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Under the Hawthorn Tree)`가, 폐막작은 장준환 감독과 일본의 유키사다 아사오, 태국 위시트 사사나타엥 감독이 부산을 소재로 제작한 옴니버스 합작 영화 `카멜리아(Camellia)`가 각각 선정됐다.

이 밖에 올해 행사는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을 비롯 한국 배우와 영화를 집중 소개하는 `한국영화의 오늘` `한국영화의 회고전`, 지난 5월 별세한 고 곽지균 감독 추모전 등으로 구성된 `특별기획 프로그램` 등 모두 11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핸드프린팅 주인공으로는 배우 김지미와 미국의 올리버 스톤 감독, 스페인 카르로스 사우라 감독이 선정됐다. 또한 대만의 마크 리 촬영감독과 일본의 와다 에미 의상감독 등이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해 관객들과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이 밖에 온라인 스크리닝 시스템을 도입해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던 아시안필름마켓의 영역을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등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작품을 상시 스크리닝 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금년부터 온라인 마켓이 운영되고 동시에 아시아 영화제들 간 네트워크도 강화된다. 부산영상센터 드레라움도 내년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도약에 중점을 뒀다"고 올해 영화제를 소개했다.  
 
올해 영화제는 부산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을 비롯해 남포동과 해운대 지역 5개 상영관에서 개최된다. 개·폐막작 예매는 오는 27일 오후 5시부터 이뤄지고, 일반예매는 29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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