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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폭행 혐의’ 이토 놓고 퇴출→번복→다시 퇴출[아시안컵]

주미희 기자I 2024.02.02 22:52:54
논란의 이토(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일본이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아시안컵 대표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의 퇴출을 놓고 번복에 번복을 거듭하는 촌극을 펼쳤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JFA)는 2일(한국시간) 오전 이토에게 내려진 소집 해제 조치를 잠정 철회했다고 오후 들어 다시 퇴출을 확정했다.

다시마 고조 JFA 회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등 협회 수뇌부 등을 포함한 전문가 그룹과 회의 끝에 이토를 대표팀에서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격수 이토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할 정도로 일본의 핵심 선수다.

이토는 지난해 6월 A매치 소집 기간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았다. 페루와 친선경기 후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측에서 이토를 고소했고, 이토 측은 강제성은 없었다면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일본축구협회는 이토의 성범죄 혐의가 나오자마자 1일 일단 소집 해제 조치를 내렸다. 조별리그에 모두 출전했던 이토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당일 바레인과 치른 16강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성범죄 논란이 아시안컵을 뒤덮자 일본축구협회는 “선수의 신체, 정신적 컨디션을 이유로 이토를 소집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토와 함께 뛰고 싶다”며 선수들이 반발해, 12시간이 지나 “이토가 대표팀에서 하차하지 않는다”고 결정을 반복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전문가들을 불러 재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고, 결국 2일 다시 대표팀 퇴출을 결정했다.

가뜩이나 어수선한 분위기에 번복에 번복이 거듭되는 촌극까지 이어진 가운데, 일본은 3일 저녁 이란과 아시안컵 8강전에서 격돌한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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