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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ITZY, 예지·리아·류진·채령·유나)는 7일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첫 월드투어 ‘체크메이트’(CHECKMATE) 서울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6~7일 양일간 펼쳐진 공연을 통해 약 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있지는 2시간 동안 무려 25곡을 열창, 여유롭게 관객들의 떼창까지 이끌어내며 함께 즐기는 공연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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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는 ‘첫 단독콘서트’라는 말이 무색하게,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1만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시원시원한 가창력은 관객들의 가슴을 뻥 뚫리게 했고, 다섯 멤버가 한몸처럼 펼쳐내는 칼군무는 공연을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특히 댄서 없이 다섯 명이 오른 무대도 너끈하게 채우는 있지의 무대 장악력은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있지 멤버들의 무대매너도 빛났다. 무대 내내 팬들과 아이컨택을 하는 것은 물론, 공연장 곳곳을 누비면서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입담도 빵빵 터졌다. ‘아이씨’ 무대를 선보이기 직전 “더울 땐 확실히 이거지?”, “여름이니깐~”이라고 너스레를 떠는 있지 멤버들의 입담은 관객들의 웃음보를 끊임없이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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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부자답게 있지의 대표곡 퍼레이드가 끝도 없이 펼쳐졌다.
오프닝을 장식한 ‘마.피.아 인 더 모닝’을 시작으로 ‘아이씨’, ‘워너비’, ‘달라달라’, ‘스니커즈’, ‘로코’, ‘낫 샤이’ 등 있지의 대표 넘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특히 강렬한 헤비메탈 사운드로 편곡된 ‘마.파.아 인 더 모닝’ 무대는 보이그룹 못지않은 강렬함을 선사, ‘공연 강자’다운 포스를 발산했다.
최근 발표한 미니 5집 타이틀곡 ‘스니커즈’ 무대에선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한목소리로 떼창하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데뷔곡 ‘달라달라’ 무대에선 누가 있지고 누가 믿지(팬클럽명)인지 분간이 안 될 만큼, 있지와 관객들이 한목소리로 무대를 즐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수록곡 무대도 다채로웠다. 미니 4집 수록곡 ‘슛!’(SHOOT!) 무대에서는 한치 오차없는 군무를 펼치며 좌중을 압도했고, 미니 1집 수록곡 ‘체리’ 무대에서는 있지 특유의 밝고 강렬한 에너지를 끊임없이 발산했다. 미니 5집 수록곡 ‘프리 폴’ 무대는 ‘멋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척척 맞아 떨어지는 군무가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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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은 도자 캣의 ‘보스 비치’(Boss B*tch)를 선곡, 넓은 무대를 빈틈없이 꽉 채우는 아우라를 발산했다. 유나는 코난 그레이의 ‘매니악’(Maniac) 무대를 꾸몄다. 자전거를 타고 무대에 등장, 특유의 상큼 발랄한 매력을 아낌없이 뽐냈다. 리아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레드’(Red) 무대를 펼쳤다. 통기타 반주에 살포시 얹은 리아의 리드미컬한 음색은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채령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블러드 라인’(Bloodline)을 선곡,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무대를 압도했다. 마지막 개인 무대는 예지가 장식했다. 예지는 두아 리파의 ‘하터 댄 헬’(Hotter Than Hell)을 선곡해 화끈한 무대를 펼쳤다.
앙코르 무대도 화끈했다. ‘도미노’부터 ‘믿지’, ‘It’z SUMMER’, ‘비 인 러브’까지 무려 네 곡을 열창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지 무대를 떠나지 못하는 있지의 모습은 인상 깊게 다가왔다. “있지가 어떤 팀인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무대로 보여드리겠다”는 말 그대로, 자신들의 진가를 음악과 무대로 입증했다.
첫 월드투어 ‘체크메이트’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있지는 10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29일 피닉스, 11월 1일 달라스, 3월 슈가랜드, 5일 애틀랜타, 7일 시카고, 10일 보스턴, 13일 뉴욕으로 공연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