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6IX·지코 첫 만남, 특급 시너지 기대되는 이유

김현식 기자I 2020.06.23 17:18:18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리더 임영민의 갑작스러운 탈퇴로 위기에 빠진 그룹 AB6IX(전웅,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가 대세 뮤지션이자 히트메이커인 지코가 프로듀싱한 컴백곡으로 대반전을 노린다.

AB6IX는 두 번째 EP ‘비비드’(VIVID)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이들은 캐치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펑크 팝 장르의 곡 ‘답을 줘’(THE ANSWER)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활동을 펼친다. ‘답을 줘’는 지코가 프로듀싱한 곡이라는 점에서 베일을 벗기 전부터 음악 팬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B6IX와 지코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들이 단순히 일회성 만남을 위해 힘을 합친 게 아니라 남다른 인연으로 얽힌 사이라는 점에서 폭발력 있는 시너지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AB6IX
AB6IX와 지코 사이에는 라이머라는 특별한 연결고리가 있다. AB6IX의 소속사 브랜뉴뮤직 대표이자 래퍼 겸 프로듀서인 라이머는 지코를 직접 발굴해 2011년 블락비 멤버로 데뷔시킨 장본인이다. 라이머가 프로듀서로 나서 처음으로 데뷔시킨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지코가 어느덧 KOZ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수장이 되어 라이머가 키워낸 후배 아이돌 그룹의 곡을 프로듀싱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지코와 라이머는 서로 다른 둥지에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음악적 소통을 이어왔다. 자연스럽게 지코는 AB6IX의 성장과정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꾸준히 지켜봐왔다는 후문이다. ‘답을 줘’는 그런 지코가 바쁜 스케줄을 쪼개 오직 AB6IX만을 위해 만들어낸 곡이다. 지코는 절제된 카리스마와 섹시미를 앞세워 활동한 AB6IX가 그간 못다 보여준 자유분방한 매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신나는 분위기의 곡을 완성해 선물했다는 후문이다.

라이머
지코
지코는 그간 ‘아티스트’(Artist), ‘너는 나 나는 너’, ‘유레카’, ‘보이즈 앤드 걸즈’(Boys and Girls), ‘아무노래’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국내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프로듀서로서도 두각을 드러내왔다.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 4와 시즌6에서 프로듀서를 맡아 힙합 트렌드를 이끌었고, 구구단 세정의 ‘꽃길’ 등 프로듀서로 나선 곡으로도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찍은 바 있다. 최근엔 CJ ENM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신인 아티스트 발굴을 위해 공동으로 론칭하는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이랜드’에 심사위원 겸 멘토로 출연을 확정했다. 또, 7월 1일 새 앨범 ‘랜덤박스’(RANDOM BOX)를 발매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또 한 번의 도약점이 필요했던 AB6IX는 지코가 프로듀싱한 ‘답을 줘’로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겠다는 각오다.

한편 브랜뉴뮤직은 리더 임영민이 음주운전 논란으로 팀을 떠난 이후 AB6IX의 컴백일을 한 차례 연기하고, 기존에 만들어 놓았던 앨범을 전량 폐기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이에 AB6IX는 재녹음을 진행해 앨범을 새로 완성하고 안무 동선을 4인 버전으로 바꾸는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절치부심의 나날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히트곡 제조기인 지코가 선물한 곡으로 컴백한다는 점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인 AB6IX에게 큰 위안거리이기도 하다. 이들이 ‘답을 줘’로 반전 드라마를 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AB6IX는 29일 ‘답을 줘’를 비롯해 총 6곡이 담긴 두 번째 EP ‘비비드’를 발매하며 당일 오후 8시 음악 채널 엠넷과 엠넷의 디지털 채널 M2를 통해 생중계되는 컴백쇼를 열고 활동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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