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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삼은 지난 7~8일 대구 삼성전에서 2경기 연속 끝내기포를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7일에는 9회말 채태인에게, 8일에는 연장 10회 박한이에게 각각 홈런포를 뺏겼다. 한 투수가 2경기 연속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진 것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의 멘탈이 가장 걱정스러웠다. 홍상삼의 쿨한 멘탈에 모든 동료들이 인정하곤 있지만 “그 상황에도 정상이면 그건 정말 대단한 놈이다”고 선수들이 말할 정도로 충격은 상당할 듯 했다.
모든 선수들이 잘 만들어준 걸 자신이 한 번에 무너트렸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할리 없다. 그래도 모두들 그의 등을 두드렸다. “난 4연타석도 맞아봤어”, “나도 끝내기 폭투 두 번이나 했어” 등등 코칭스태프와 주변 관계자들의 경험섞인 위로도 이어졌다.
그러나 “뭐, 이름 남기면 좋죠”라며 프로야구 사상 첫 기록 달성(?)에 쿨하게 반응한 그다. 이어 “첫 날엔 볼이 조금 안좋았었고 두 번째는 상대가 잘 쳤다. 정말 자신있게 들어간 공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크게 신경쓰진 않는다고 했다. “제가 원래 그런거 잘 신경을 안써요. 기억도 잘 안하고요.” 그는 이내 장난치며 웃는다.
김진욱 두산 감독이 홍상삼을 마무리고 기용한 가장 큰 이유도 이런 멘탈때문이었다. “상삼이의 멘탈은 평범하지 않다.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 부분에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픈 기억 대신 좋은 기억만 간직하면 된다는 것을 홍상삼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다음 번에 더 잘하면 된다고 되새긴다.
사실 그는 이번에 뼈아픈 경험을 하긴 했지만 삼성전에 유독 강한 선수였다. 지난 해엔 끝내기 위기를 막은 무척 좋은 기억도 안고 있었다. 9월8일 대구 삼성전에서 2-2 동점이던 연장11회말 무사 만루 끝내기 위기에서 박석민, 최형우, 진갑용을 막으며 팀을 구해낸 적 있다. 지난 해 삼성을 상대로 7경기에 나서 1승3홀드, 8이닝 무실점, 유독 강한 투수기도 했다. 한 번쯤 맞을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쉬이 넘기는게 속이 편하다. 지금의 아픔을 고이 되새기고 다시 복수하면 될 일이다며 마음을 다잡는 그다.
홍상삼의 복수혈전을 언제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