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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혹은 불운, LG 선발 또 울다

박은별 기자I 2013.04.25 21:51:31
주키치.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LG 선발투수가 또 울었다. 부진 혹은 불운으로 5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25일 잠실 삼성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LG는 이날 경기서 7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내주며 1-2로 졌다.

전날(24일) 경기서 패하며 ‘4일 휴식기’를 가진 팀 중 유일하게 패배를 기록했던 LG는 이날도 지면서 2연패를 당했다. 용병 원투펀치 리즈, 주키치를 앞세워 선두권을 노리던 계획도 틀어졌다.

무엇보다 가장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선발 주키치 카드를 내놓고도 패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진하게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주키치는 이날 6.2이닝을 소화하며 팀 타율 1위 삼성(3할1푼9리)을 2실점으로 비교적 잘 틀어막았다. 상대 에이스 장원삼과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6회까지 볼넷도 하나 없었을 정도로 제구도 완벽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도 없었고 운도 따라주지 않았던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2회 첫 실점 상황에선 2사 1루서 모상기의 땅볼 타구가 불규칙 바운트로 튀는 바람에 2루 방면 내야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주키치는 2사 1,3루서 다음 진갑용 타석에서 더블스틸로 허무하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전날 같은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던 LG 야수진이 같은 수법으로 당한 셈이었다.

잘 버텨가던 주키치도 투구수가 100개가 넘어가며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 왔다. 결국 1-1 동점이던 7회 김태완의 기습 번트 안타를 시작으로 모상기,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고 배영섭까지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점수를 주고 말았다. 스코어 1-2. 결국 주키치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LG 타선은 9회말 1사 만루 찬스까지 살리지 못하고 끝까지 침묵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주키치 뿐만 아니다. 최근 5경기서 LG 투수들은 부진, 불운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4일 휴식’ 전인 지난 16일 KIA전에선 리즈가 5이닝 2실점으로 분투했지만 1-2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역시 안타, 볼넷 개수는 KIA와 비슷했지만 타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탓에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17일, 18일엔 선발 투수들이 부진했다. 신정락이 2.1이닝 5실점해 패했다. KIA전에 유독 약한 주키치는 18일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까지 4실점하며 에이스의 체면을 구겼다.

바로 전날(24일) 리즈도 마찬가지였다. 2-1로 앞선 가운데 7회초 2사까지 1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구원 정현욱이 박한이에 적시타를 얻어맞아 그가 남겨둔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역전을 허용한 순간이었다. 박한이의 평범해 보이는 땅볼이 불규칙 바운드 되는 불운까지 겹치고 만 탓이었다. 결국 이날 주키치까지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LG는 5경기 연속 선발진이 부진과 불운에 운 셈이 됐다.

과연 LG 선발진의 ‘불운과 부진’ 연결고리는 누가 끊어낼 수 있을까. LG는 26일 잠실 롯데전에 우규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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