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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정효, “내 체면 살려주려고 많이 준비한 거 같은데...”

허윤수 기자I 2023.05.09 22:09:56
광주FC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선수단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광주는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에 1-3으로 졌다.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 빠진 광주(승점 14)는 중위권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선수들이 감독 체면 살려준다고 준비 많이 한 거 같은데 나 때문에 힘이 많이 들어간 거 같다”며 “생각보다 준비한 게 안 나와서 내 책임인 거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편안하게 해줬어야 했는데 운동장에서 열심히 해준 선수에게 미안하다”며 “원정에서 사력을 대해서 끝까지 잘해준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후반 중반에는 양 팀 선수 간의 신경전이 있었다. 김진야(서울)가 몸에 이상을 느끼자, 서울 선수들이 공을 라인 밖으로 걷어냈다. 이후 소유권을 가진 광주가 그대로 속행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한 이 감독은 “평소 선수들에게 이기고 있어도 팬들은 넘어져 있거나 시간 끄는 모습이 아니라 플레이하는 걸 보러온 거라고 말하긴 한다”고 답했다. 이어 “상대 선수가 시간 끈 거처럼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서 선수들이 그렇게 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규칙상 잘못된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선수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광주 이정효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해달라.

- 선수들이 감독 체면 살려준다고 준비 많이 한 거 같은데 나 때문에 힘이 많이 들어간 거 같다. 생각보다 우리가 준비한 거만큼 안 나와서 내 책임인 거 같다. 편안하게 해줬어야 했는데 운동장에서 열심히 해준 선수에게 미안하다. 원정에서 사력을 다해서 끝까지 잘해준 거 같다.

△ 서울에 부상 선수가 발생해서 공을 내보냈는데 다시 돌려주지 않았다.

-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평소 선수들에게 이기고 있어도 시간 끌지 말고 팬들은 넘어져 있는 모습, 시간 지연하는 모습이 아니라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러 온 것이라고 말하긴 한다. 상대 선수가 시간이 끈 거처럼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서 선수들이 그렇게 한 거 같다. 규칙상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근육 경력인 거 같아서 선수들이 플레이한 거 같다.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인지 모르겠다.

△지난 맞대결과 달리 경기력, 결과 모두 좋지 않았다.

- 우리 실수가 잦았다. 서울이 이길만한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 투입된 외국인 선수 부진했던 거 같다.

- 경기는 잘할 수도 못 할 수도 있다. 오늘이 그날이었던 거 같다. 아사니도 피곤해 보였다. 그래서 후반전에 투입했는데 컨디션이 좋은 날이 있으면 나쁜 날도 있는 거 같다.

△5경기째 무승인데 고비라고 생각하나.

-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전 4경기는 경기력이 좋았는데 골이 없었고 오늘은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기죽을까 걱정이다. 선수들 기를 살려줘야 할 거 같다. 잘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있어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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