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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임성한 이어 문영남…KBS 새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 [종합]

김현식 기자I 2021.03.12 17:00:41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문영남 이름 석자만으로 출연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고원희)

“(‘왜그래 풍상씨’에 이어) 문영남 작가님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게 돼 너무 큰 영광이다. 이 사실을 대대손손 널리 알리고 싶을 정도다.” (전혜빈)

KBS2 새 주말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출연 배우들은 12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입을 모으며 극본을 쓰는 문영남 작가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냈다.

문영남 작가는 배우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출연을 결심하게 만들 만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스타 작가다. 그간 ‘애정의 조건’,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등 다수의 히트 드라마 극본을 집필했다.

‘오케이 광자매’는 2019년 KBS2 수목 드라마로 방영한 ‘왜그래 풍상씨’ 이후 2년 만의 복귀작이다. 이번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이 벌어진 뒤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준비했다.

도덕과 윤리를 따지는 깐깐한 성격의 아버지 이철수 역의 윤주상은 “대본을 읽을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작가의 상상력이라는 게 굉장하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문영남 작가의 필력을 극찬했다. 이어 “동시에 대본을 제대로 소화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배우들 모두 대본 공부를 하느라 잠시도 가만히 있을 틈이 없다. 덕분에 즐거운 긴장감 속 촬영에 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철수의 첫째 딸 이광남 역의 홍은희 역시 “대본의 완성도와 몰입도가 높아서 대본 리딩 때부터 설렜다. 아버지와 세 자매의 충돌뿐 아니라 자매간의 의리, 남녀의 멜로, 중년의 사랑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매번 감탄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홍은희는 “문영남 이름 석자만으로도 많은 분이 기다리시고, 궁금해 하시지 않나”라며 “대단한 작품에 투입된 만큼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케이 광자매’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된 작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타 드라마와 달리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을 작품 안에 녹여낼 예정이란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오케이 광자매’만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철수의 둘째 딸 이광식 역의 전혜빈은 “‘오케이 광자매’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는 유일무이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기,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극본을 쓰는 문영남 작가는 김순옥, 임성한 작가와 함께 ‘막장 트로이카’로 꼽히기도 한다. 김순옥 작가의 ‘펜트하우스2’(SBS), 임성한 작가의 ‘결혼작사 이혼작곡’(TV조선)이 방영 중인 가운데 문영남 작가의 신작인 ‘오케이 광자매’가 시작한다는 점도 흥미를 돋운다.

문영남 작가는 전작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막장’ 요소에 방점을 둔 작품이 아니더라도 흥행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오케이 광자매’는 과연 어떤 색채를 띤 드라마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연출을 맡은 이진서 PD는 선정적 소재 드라마들과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오케이 광자매’가 ‘막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드라마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가족극의 새로운 변신을 추구해보려 한다”면서 “엄마의 피살 사건으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고 다시 복원되는 과정을 그리며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이 희망이다’라는 가족극의 전통적 메시지뿐 아니라 평범한 아버지의 위대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데 중점을 두려 한다”며 “저희 드라마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이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주상,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 김경남, 이보희, 이병준, 최대철, 하재숙, 설정환 등이 출연하는 ‘오케이 광자매’는 13일부터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전작 ‘오! 삼광빌라!’가 32.9%로 종영한 가운데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하는 KBS 주말드라마의 흥행 릴레이를 계속해서 잇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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