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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구단은 26일(한국시간) 라미레스를 방출대기 조처하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라미레스는 앞으로 7일 안에 다른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지 않으면 팀에서 완전히 방출된다.
보스턴이 팀의 중심타자고 몸값이 높은 라미레스를 떠나보낸 이유는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로스터에 등록하기 위해서다. 페드로이아는 무릎 연골 수술을 받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라미레스는 좌타자 미치 모어랜드와 번갈아가며 1루수를 맡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어랜드가 주전 1루수로 계속 나설 전망이다.
보스턴 입장에선 라미레스의 처리가 고민거리였다. 라미레스는 2006년 17홈런을 시작으로 23홈런을 친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검증된 타자다. 2015년 보스턴과 4년 총액 88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뒤 2016년 30홈런 111타점을 기록,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44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4리 6홈런 29타점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21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다보니 라미레스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보스턴 입장에선 올해 연봉이 2275만 달러나 되는 라미레스를 지금처럼 계속 플래툰으로 기용하거나 후반 대타로 쓸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는 라미레스를 위해서라도 바람직하지 않았다.
결국 보스턴은 선수단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라미레스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라미레스가 올 시즌 497타석을 채우면 내년 2200만 달러의 옵션이 자동으로 실행된다는 점도 보스턴에게는 부담이 됐다.
만약 일주일 안에 라미레스를 데려갈 팀이 나온다면 그 팀에서 남은 연봉(1500만 달러)을 떠안게 된다. 하지만 그때까지 팀이 나오지 않고 자유계약선수가 되면 보스턴이 잔여 연봉을 책임져야 한다. 라미레스는 SNS를 통해 “보스턴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