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나와?" '호랑이 선생님' 된 케이윌·효린

양승준 기자I 2014.12.08 16:46:44

소속사 연습생 12명 지도 및 심사
오는 10일 첫 방송될 Mnet '노머시'
효린 "내가 자격있나란 부담도"
연습생과 합동무대 및 음원 공개도

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을 비롯해 케이윌 등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연습생 12명의 지도에 나섰다. 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net ‘노머시’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사진=CJ E&M).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지금 너희 웃음이 나와? 어떻게 이럴 수 있어?”(케이윌)“내가 진짜 독설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씨스타 멤버 효린)

가수 케이윌과 효린이 ‘호랑이 선생님’이 됐다.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연습생 12명을 직접 지도하며 ‘독설’도 날린다. 케이블채널 Mnet ‘노머시’란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효린은 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는 되도록 연습생에 쓴소리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그런데 하다 보니 참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래서 퍼부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심사하는데 당근보다는 채찍을 드는 일이 더 많을것 같다”는 게 효린의 말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순둥이’ 케이윌도 ‘버럭’했다. ‘노머시’를 연출하는 유일한 PD는 “케이윌이 촬영을 하며 카메라가 없는 것처럼 한 번은 ‘욱’하더라”고 귀띔했다.

‘노머시’는 12명의 연습생이 힙합그룹으로 데뷔하기까지를 그린다. 연습생들은 미션을 통해 심사를 받고, 이를 통해 많게는 6명이 떨어진다. 탈락한 이들은 데뷔의 기회를 얻지 못한다. 연습생들은 미션을 하고 나면 점수로 순위를 받고, 등수로 호명된다. 데뷔하기까지 이들의 이름은 없다. ‘1번’ ·‘7번‘ 등의 번호로만 불린다. 연습생들의 데뷔하기까지 치열한 경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셈이다. 연습생 심사위원으로는 케이윌을 비롯해 씨스타 멤버인 효린과 소유, 정기고 등 소속사 선배들이 나섰다.

Mnet ‘노머시’를 통해 가수 데뷔과정을 보여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12명의 연습생들(사진=CJ E&M).
가요계 선배이긴 하지만 연습생에 모진 말을 하기란 이들에게도 가슴 아픈 일이다.

효린은 “내가 과연 이 자리(심사위원)에 앉아도 되나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케이윌도 “길게는 7년 동안 봐온 연습생에게 냉정한 소리를 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는 고충을 털어왔다. 케이윌도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했다. 연습생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게 그다. 모르던 사람도 아니고 동생처럼 봐왔던 이들에게 쓴소리를 하는 게 쉽지 않아 때론 잔인하다는 생각도 했다는 게 케이윌의 설명이다.

하지만 누구나 무대에 설 수 없다.가수가 되려는 연습생이라면 거쳐야 하는 게 오디션이고 경쟁이다. 케이윌은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프로그램하면서 나도 이들을 위해 냉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노머시’를 총괄하는 최승준 PD는 “카메라 밖에서 연습생들을 가장 많이 챙겨주는 이들이 바로 케이윌과 효린 등 소속사 선배들”이라면서 “연습생들의 생존을 그리는 게 냉혹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현실이고 자극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명가수와 연습생의 합동무대를 볼 수 있는 건 덤이다. 케이윌과 효린을 비롯해 래퍼 산이, 라이머 등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연습생과 함께 노래도 불렀다. 기현, 원호, 주헌, 형원, 셔누, 석원, 샵건, 민균, 유수,민혁, 윤호, 광지가 12명의 연습생이다. 이는 곧 음원으로도 공개될 예정. ’노머시‘는 오는 10일 오후 11시 첫 방송 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