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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키치, 7회 흔들린 제구력..6.2이닝 2실점 '강판'

박은별 기자I 2013.04.25 20:40:06
주키치.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G 주키치가 선전했지만 마지막 집중력 부족으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주키치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2아웃까지 던지는 동안 4피안타 3사사구에 2실점하고 1-2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지막 7회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며 실점한 부분은 아쉬웠던 대목이었다.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KIA와 경기서 2이닝에 4실점하며 무너졌던 주키치는 일주일간의 휴식이 보약이 된듯 이날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특히 체인지업의 제구가 완벽했다.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교묘하게 뺏어내며 연신 범타,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덕분에 볼카운트 싸움에서도 앞서나갔고 여기에 주무기 커터도 몸쪽으로 찔러넣는 과감함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무엇보다 좌타자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낸 덕분에 호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이 4할5푼5리 피출루율이 5할로 높았지만 이날 이승엽, 최형우, 박한이 중심타자들에게 안타 1개밖에 뺏기지 않았다.

2회엔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탓에 첫 실점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주키치는 2회 2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하지만 김태완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능 승부 끝에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으로 형성되며 우중간 안타를 뺏겼다. 이어 모상기의 땅볼 타구는 2루로 강하게 바운드됐다. 결국 2루수 손주인을 맞고 타구가 오른쪽으로 튀며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2사 1,3루. 주키치는 다음 진갑용 타석에서 더블스틸로 홈에서 허무하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6회까지 큰 위기없이 막아낸 주키치는 1-1로 동점이던 7회 1사 후 김태완을 만나 마지막 고비를 맞았다. 김태완의 기습번트를 넘어지면서까지 잡아냈지만 송구가 정확하지 못했던 탓에 1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6회까지 볼넷없이 완벽 제구를 보여주던 주키치는 투구수가 90개를 넘어가며 더 흔들렸다. 모상기와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여기에 배영섭 타석에도 투구가 완전히 손에서 빠져나가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주키치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구원 이동현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올시즌 가장 많은 109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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