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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셰플러는 전날 선두였던 애덤 헤드윈(캐나다)를 밀어내고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헤드윈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지난해 우승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와 함께 공동 2위(이상 6언더파 138타)에 자리했다.
올해 4승을 거둔 셰플러는 특급 대회에 강했다. 4승 중 2승은 시그니처 대회(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RBC 헤리티지)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그리고 최다 상금이 걸린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차지했다. 4개 대회 우승으로만 무려 1570만 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총상금 2400만 달러를 돌파해 지난해 자신이 세운 PGA 투어 단일 대회 최다 상금(2101만 4342달러)을 뛰어넘고 사상 첫 3000만 달러 돌파라는 대기록 달성에도 성큼 다가선다.
1타 차 2위로 경기에 나선 셰플러는 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 11번과 13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잠시 주춤했지만,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약 8m 지점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넣어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그 뒤 18번홀(파4)에서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1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쳐 잰더 쇼플리, 토니 피나우(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김시우가 이날만 2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 전날보다 15계단 오른 공동 11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안병훈은 공동 20위(이븐파 144타), 김주형은 공동 29위(1오버파 145타), 임성재는 공동 43위(3오버파 147타)로 반환점을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