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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 연이어 ‘연기’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그룹 체리블렛 유주를 비롯해 에이프릴 윤채경, 디크런치 현호·딜란 등 수많은 아이돌이 연기에 도전, 가수에서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체리블렛 멤버 유주는 웹드라마 ‘오늘부터 계약연애’로 첫 연기에 도전한다. 웹드라마 ‘오늘부터 계약연애’는 걸크러쉬 아이돌 연습생 오지나에게 계약 연애를 제안 받은 존재감 제로 연하남 이승민을 중심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시리즈 기준 누적 조회수 1억5000만뷰를 돌파한 ‘일진에게 찍혔을 때’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유주는 화려한 외모의 아이돌 연습생 성한나 역을 맡았다. 시크하고 도도한 성격의 캐릭터로, 유행에 민감하고 패션 감각이 뛰어나 다른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 될 예정이다. ‘오늘부터 계약연애’는 올 상반기 방영 예정이다.
에이프릴 윤채경, 디크런치 현호·딜란은 뮤직 웹드라마 ‘1시 11분 너에게 가는 시간’으로 첫 연기 도전에 나선다. ‘1시 11분 너에게 가는 시간’은 첫사랑을 잊지 못해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계 속 1시 11분이란 숫자만 보면 그대로 멈춰버리는 주인공들이 과거를 회상하며, 음악으로 재회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윤채경은 극중 길고양이 입양을 위해 언니의 남친 찾기 소동을 벌이는 엉뚱발랄한 소녀 송여울 역을 맡는다. 현호는 본인 언니의 마음을 빼앗아달라는 송여울(채경)의 황당 제안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면서 마성의 남자가 되는 법을 배우게 되는 주연 성우 역을 맡았다. 딜란은 교내 힙합 동아리 멤버이자, 뼛속부터 래퍼인 조연 허민 역할을 맡아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오는 3월 네이버TV와 유튜브, 지상파 채널 등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처럼 아이돌 멤버들이 연기에 도전장을 던지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설 무대가 줄어들자 연기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웹드라마의 경우 정극에 비해 연기 호흡이 짧아 첫 연기 시험대로 부담감이 적고, 작품이 흥행할 경우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아이돌 멤버들의 구미를 한껏 당기고 있다.
웹드라마 제작사들도 아이돌의 연기 도전을 환영하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아이돌을 캐스팅하면 시청자(팬덤)도 조기에 확보되고, 해외에서 인지도가 있는 경우엔 작품의 해외진출도 용이해진다”며 “아이돌의 경우 연기는 물론 OST까지 직접 소화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