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민과 지성((사진=방인권 기자) |
|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지금의 삶과 주변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하는 기대감으로 참여했다.”
배우 지성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수목 미니시리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 제작발표회에서 각오를 다졌다.
‘아는 와이프’는 ‘그때 그랬다면’이란 발상에서 시작하는 작품이다. 우연한 계기로 과거로 돌아간 남자가 자신의 선택을 바꾸면서 이후 달라진 운명에 대한 이야기다. 극본을 집필한 양 작가는 “누구나 돌이키고 싶은 순간이 있지 않나. 공감과 로망을 다 충족시키면서 선택, 인연,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 양희승 작가(사진=방인권 기자) |
|
지성과 한지민이 각각 은행원 차주혁과 워킹맘 서우진 역을 맡아 결혼 5년차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한지민은 극도의 스트레스 끝에 조절장애까지 표현한다. ‘현실 기혼자’ 연기는 지성도, 한지민도 처음이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육아에 자신 있는” 기혼인 지성도, 미혼인 한지민도 상당했다. 지성은 한 차례 출연 제안을 거절했고, 한지민은 “비주얼을 내려놓았다”고 할 정도.
물론 공감되는 대목도 있었다. 지성은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아내에게 하는 행위가 의도와 달리 강압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더라. 한 사람의 남편으로서 이 드라마를 통해서 끝날 때까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친언니나 친구들을 보면서 육아 스트레스가 크더라. 어느 집이나 가정 안에 각자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이상엽 PD(사진=방인권 기자) |
|
판타지 설정이 있지만 ‘아는 와이프’는 은행을 배경으로 한 오피스 코미디다. 장승조가 극중 지성의 은행 동료로 출연한다. 양 작가는 전작인 ‘고교처세왕’에서 대기업을, ‘오 나의귀신님’과 ‘역도요정 김복주’에선 레스토랑과 체대를 배경으로 삼아 일상적인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을 풀어냈다. 양 작가는 “은행은 다양한 고객들만큼이나 예측 불가능한 이슈가 발생하는 공간이자 조직 생활의 스트레스가 공존하는 곳이다. 다채로운 삶이 녹아든 에피소드, 샐러리맨의 애환을 담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은행을 주무대로 설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제작진은 ‘아는 와이프’를 사람과 관계 맺기에 대한 작품으로 정의했다. 양 작가는 “부부든 커플이든 권태기가 종종 온다. 그럴때 상대 탓을 한다. 원인제공은 자신에게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겪은 부부가 똑같은 과정을 통해 사랑하면서 예전에 사랑했던 그 순간, 나로 인해 변했던 상대방 등에 대해 되짚어 본다”며 “드라마가 대중에게 주는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따뜻함과 공감이 팍팍한 삶에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후속으로 오는 8월 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한다.
| 배우 장승조와 강한나, 한지민, 지성(왼쪽부터)(사진=방인권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