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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추격자'가 18금만 아니었어도"...영화대상 말말말

김용운 기자I 2008.12.04 21:58:23
▲ 김윤석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시상식에서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의 드레스만큼 주목을 받는 것은 수상자들의 소감이다. 송윤아의 단독 사회로 4일 열린 올해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도 의미 있고 재치 넘치는 수상 소감들이 속속 등장했다.

다음은 시상식 무대에 오른 스타들의 말말말.

◇"'추격자'가 18금만 아니었어도"(김윤석) 

영화 '추격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윤석은 이날 "'추격자'가 미성년자관람불가 였음에도 불구하고 500만 관객을 동원했다"며 "18금만 아니었어도 '놈놈놈'과 한 판 붙을 수 있었을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놈놈놈'은 15세 관람가를 받아 '추격자' 보다 많은 680만 관객을 동원했다.
 
김윤석은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온 송강호로부터 트로피를 받아 감격을 더했다. 김윤석은 "예전에는 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하면 친구인 송강호가 상을 타는 장면만 봤는데 이렇게 친구가 시상을 해줘 감회가 더욱 새롭다"고 말했다.

◇"욕심 났던 상, 받았다"(공효진) 

'미쓰 홍당무'에서 안면홍조증이 있는 양미숙 역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공효진은 "심장이 밖으로 나올 것 같다"고 수상의 기쁨을 표한 뒤 "정말 상을 받고 싶었는데 상을 받았다"고 말해 평소 솔직한 자신의 성격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공효진은 지난 해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행복'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너무 자주 올라오네요"(나홍진 감독)

이날 7관왕을 차지한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은 조명상과 편집상 등을 받기 위해 시상대를 연거푸 오르내려야 했다. 조명상과 편집상 수상자들이 영화촬영 관계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 나 감독은 "너무 자주 올라온다"며 민망해 했지만 시상식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이자 최고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에도 '추격자'가 호명되자 또 다시 기쁜 마음으로 무대에 섰다.

◇"이렇게 시상의 영광을 주셔서 감사"(박철민)  

이날 신인남우상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박철민은 수상소감 같은 시상소감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저도 사실 수상자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박철민은 "수상자로 나오고 싶었는데 저 시상하고 있어요.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철민은 특유의 넉살로 "이렇게 시상의 영광을 주신 주최 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는 말로 시상소감(?)을 마쳤다. 

◇ "(비가) 그렇게 좋으세요?"(송윤아)
 
이날 2년 연속 단독 MC를 맡은 송윤아는 지난해보다 한결 안정된 진행을 선보이며 영화대상 시상식을 이끌었다. 송윤아는 섹시한 안무로 축하공연을 선보인 비의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서 넋을 놓고 비의 모습을 지켜본 여배우들을 향해 "그렇게 좋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윤아는 이날 시상식에서 DJ 쿠의 음악에 맞춰 테크토닉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수리 닮았다는 것은 과찬"(정웅인)
 
박상민과 함께 신인남우상 시상자로 나선 정웅인은 박상민으로부터 "웅인씨 딸인 세윤양이 톰 크루즈의 딸인 수리와 닮았다는 말을 알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정웅인은 "수리를 닮았다는 것은 과찬"이라면서도 "혹시라도 나중에 배우가 된다면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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