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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앞 다가온 2017 프로야구 '비교체험 극과 극'

이석무 기자I 2017.02.09 14:48:32
만 42세 8개월로 최고령 선수 타이틀을 얻은 KIA 투수 최영필. 사진=KIA 타이거즈
207cm 최장신 투수인 두산 베어스 장민익. 사진=두산베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7년 프로야구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시즌 KBO 리그 시범경기는 3월 14일에 시작하고 정규시즌은 3월 31일에 막을 올린다. 올시즌 KBO리그에 등록된 선수는 614명이다. 한국야구위원회가 9일 공개한 등록 선수 관련 각종 극과 극 기록들을 살펴본다.

▲최고령 vs 최연소

올해 등록선수 평균 나이는 27.5세다. 지난해보다 0.1세 많아졌다. 등록 마감일인 1월 31일 기준으로 최고령 선수는 만 42세 8개월 23일인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최영필이다. 최영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령 선수 타이틀을 얻었다.

199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해 벌써 21년째 프로선수로 활약 중인 최영필은 40을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여전히 건재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54경기에 등판, 4승3패 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반면 NC 다이노스의 신인 이재용과 KIA 신인 김석환은 만 17세 11개월 3일의 나이로 2006년 두산 최주환과 타이를 이루며 역대 최연소 선수로 등록됐다. 최영필과 나이 차는 무려 24세 9개월 20일이다. 심지어 이들은 대학 야구선수로 활약 중인 최영필의 아들 보다도 나이가 어리다.

▲최장신 vs 최단신

올해 최장신 선수는 두산 베어스 투수 장민익으로 207㎝다. 장신 선수가 수두룩한 프로농구와 비교해도 국내 최장신 센터인 전주 KCC 하승진(221cm)에 이어 두 번째로 키가 크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2m가 넘는 국내 선수는 장민익이 유일하다. 2010년 프로 입단 후 최장신 선수 타이틀을 놓쳐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최단신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외야수 김성윤이다. 163cm의 단신인 김성윤은 역대 KBO리그 최단신 선수였던 KIA 타이거즈 김선빈(165cm)의 기록을 8년 만에 갈아치웠다. 포항제철고를 졸업한 청소년대표 출신의 김성윤은 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로 삼성에 지명됐다.

▲최중량 vs 최경량

올해 가장 무거운 선수는 130㎏의 최준석(롯데)과 백민규(두산)다. 130㎏은 2011년 이대호(롯데)와 2014년 최준석의 역대 최중량 기록과 타이다. 최준석은 2012년부터 줄곧 최중량 선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가장 가벼운 선수는 62kg의 김성윤이다. 최단신 부문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최준석과 김성윤의 체중차는 68kg이나 된다. 김성갑 SK 와이번스 수석코치가 태평양 돌핀스에서 뛸 때인 1992년의 60㎏보다는 2㎏이 더 나가 역대 기록까지 깨지는 못했다.

▲1982년 vs 2017년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등록선수 평균 신장은 176.5㎝, 평균 체중은 73.9㎏이었다. 반면 올해 등록선수 평균 키는 183㎝, 평균 몸무게는 87㎏이다. 35년 동안 평균 신장은 6.5㎝, 몸무게는 13.1㎏ 증가했다.

가장 큰 변화는 연봉이다. 프로야구가 처음 출범한 1982년 최고 연봉 선수는 박철순(OB)과 김재박(MBC)이었다. 두 선수의 프로 첫 해 연봉은 2400만원이었다. 당시 선수단 평균 연봉(1215만원) 보다 2배 가까이나 많았다. 보통 직장인의 월급이 20~3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고액이었다.

하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다. 올시즌 최고 연봉 선수인 이대호(롯데)는 연봉으로만 25억원을 받는다. 35년 전 박철순, 김재박에 비해 무려 104배나 연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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