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오디션 스타’라는 꼬리표는 떼기 쉽지 않다. 올해 주목 받은 가수 박보람은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2’ 출신으로 인고의 5년을 보냈다. 최근 40kg을 감량해 대중 앞에 다시 선 지세희도 Mnet ‘보이스코리아 시즌1’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후 3년 여 만에 목소리를 냈다. 오랜 시간, 뼈를 깎는 노력이 더해져야 겨우 빛을 보는 게 오디션 스타의 숙명이다. 그럼에도 매해 새로운 오디션 스타가 얼굴을 내민다. 가수의 꿈을 좇아 노래하는 이들은 전 세계에서 몰리고 있다. 이들의 진심을 보는 제작진의 열정에 오디션 프로그램도 계속 제작된다. 올해도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가 시즌7을 마쳤다. SBS는 ‘K팝스타 시즌5’를 방송 중이다. 높은 오디션 피로도가 지적되지만 새로운 참가자가 주는 신선한 충격도 외면할 수 없다. 향후 우리가 기억해야 할 ‘2015 오디션 스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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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천단비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다. 천단비는 ‘슈퍼스타K7’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성시경, 이선희, 이승철, 백지영, 김범수 등 국내 내로라하는 가수가 인정한 코러스 출신 참가자였다. 그의 뛰어난 실력을 일찌감치 알고 있던 심사위원들은 누구보다 그의 선전을 응원했다. 우승한 케빈 오와 톱3에 올랐던 자밀 킴의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깬 그는 프로그램 최초의 여성 우승자로 점쳐지기도 했다. “올 연말엔 (천)단비가 바쁠 것 같아 아예 코러스를 따로 구했다”는 성시경의 너스레처럼 그는 개인 스케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누군가의 목소리에 힘을 더하는 역할이 아닌 3분의 노래를 완창할 그의 신곡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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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클라라홍
천단비와 함께 ‘슈퍼스타K’ 최초의 여성 우승자 탄생 가능성을 높였던 인물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무기로 독보적인 보컬을 뽐낸 클라라홍은 톱10에 안착했지만 톱5 진출에서 고배를 마셨다. 성시경의 ‘듀엣 러브콜’까지 받았던 그는 방송 음원성적이 저조했던 ‘슈퍼스타K7’에서 체면을 살려준 참가자이기도 했다.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 ‘사랑은 늘 도망가’ 등을 재해석한 무대로 화제가 됐다. 현재 Mnet에서 진행하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에 따라 재능있는 보컬리스트로의 성장 발판을 다지고 있다.
△‘슈퍼스타K7’ 지영훈
| 지영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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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톱10 진출자의 연령대가 20대 이상이었던 반면 10대로 상대적으로 어린 참가자였다. 지역예선부터 심사위원의 소름을 끼치게 한 실력자였지만 정신력 싸움에서 밀렸다. 치명적인 가사 실수로 탈락의 위기를 겪었지만 톱10에 아슬아슬하게 안착했다. 하지만 단 한번의 무대만 허락됐다. 너무 이른 탈락에 제작진도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던 참가자다. 김기웅 Mnet 국장은 “밴드 활동 경험이나 코러스 경험이 있는 상대적으로 연륜이 있었던 형, 누나와 경쟁하는 무대다 보니 제 실력이 못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를 분명히 기대해야 하는 실력파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 유제이 박민지 주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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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5’ 어김없는 여풍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교해 ‘K팝스타’는 여성 참가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즌1에선 우승자 이하이를 비롯해 톱3가 박지민, 백아연 등 여성이었다. 시즌3에선 악동뮤지션의 수현이 여성 보컬리스트로 독보적인 평가를 받았다. 시즌4에선 케이티김, 에스더김, 이설아 등 다채로운 색깔의 여성 참가자가 배출됐다. 이번 시즌에서도 비슷한 구도다. 아직 방송 초반이지만 ‘우승후보’로 꼽히는 여성 참가자가 수두룩하다. 박진영 심사위원으로부터 “100점이 모자라다”는 극찬을 받은 유제이, 무대 공포증을 이기고 “송곳 같은 목소리”를 들려준 주미연, “저 정도면 우승”이라는 유희열의 호평을 들은 박민지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K팝스타5’로 재도전한 브로디, ‘이하이 언니’ 이휴림, ‘박상민 첫째 딸’ 박가경 등 화제의 인물에도 여성 참가자가 대거 포진해 있어 기대가 된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