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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산체스 없이도 현대캐피탈 완파...개막 후 3연승

이석무 기자I 2015.10.17 16:51:15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29)가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23 33-31 25-2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반 면 현대캐피탈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주포인 산체스가 허리 통증으로 나오지 못했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재발해 병원에 갔다”며 “약물치료를 받고 하루 정도 쉬면 괜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없었지만 신영수, 김학민 ‘토종쌍포’가 불을 뿜었다. 신영수는 15점, 김학민은 14점으로 산체스의 공백을 말끔하게 메웠다.

1세트를 접전 끝에 25-23으로 이긴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19-15로 앞선 상황에서 주포 김학민을 빼는 등 여유를 보였다. 그 사이 현대캐피탈이 추격하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30점이 넘는 피말리는 승부 속에서 마지막에 웃었다. 31-31 동점에서 신영수의 백어택과 오픈 공격이 잇따라 불을 뿜으며 2세트를 마감했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마저 가져오면서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강서브로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흔든 것이 승리요인이었다. 서브득점에서 6-2로 대한항공이 압도했다.

김학민, 신영수 뿐만 아니라 정지석(13점), 김철홍(11점) 등 보조공격수들이 활약도 뛰어났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문성민은 각각 20점, 13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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