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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18일 LG와 평가전에 나설 선수들을 밝혔다. 류 감독의 고민을 샀던 주전 유격수 강정호가 18일만에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류 감독은 “정호가 어제보다 상태가 훨씬 나아졌다”면서 “게임 감각을 위해 내일 연습경기에 투입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 달 30일 이후로 20여일간 게임에 나선 적이 없다. 다행이 전날(16일) 훈련 때보다 연습양도 더 늘어났다. 강정호는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아프더라도 뛰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아울러 류 감독은 대표팀 라인업 구성에 대한 대략의 계획도 밝혔다. 안방은 강민호가 맡고 내야는 황재균, 강정호, 오재원, 박병호가 외야는 김현수, 나성범, 손아섭이 나설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나지완은 지명타자로 생각하고 있고, 민병헌은 대주자나 대수비, 김민성김상수는 내야 백업으로 내보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상수와 김민성은 이날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에 나서 펑고 훈련도 받았다. 류 감독은 “만일에 대비해 남은 훈련 기간에도 내야 전포지션 수비 연습을 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타순은 아직 고민 중이다. 일단 리드오프는 황재균이, 4번은 박병호가 맡고, 8번 타순엔 강민호가 들어간다. 류 감독은 “정해진 건 그 정도다. 구체적인 라이업은 내일 전광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LG전에서 양현종, 봉중근, 유원상을 제외하고 모든 투수를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다. 선발 홍성무는 2이닝을 맡고 나머지 투수들이 1이닝씩을 책임진다.
한편 LG는 이날 선발 티포드를 앞세울 예정. 티포드를 포함, 7명의 각기 다른 유형의 투수를 총투입해 대표팀의 실전 감각 향상을 돕는다. 대신 야수 쪽에선 이진영, 이병규(9번) 등 고참들이 빠지고 젊은 야수진이 대표팀 연습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연습경기는 투수들의 컨디션, 타자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이 맞춰질 것이다. 승부치기에 대비해서도 번트 시프트, 번트 수비에 대한 연습도 할 예정이다. 수비 쪽에 포인트를 맞춘 훈련이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으니 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