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한국 사격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날(14일)까지 5개의 금메달을 따낸 사격 남.녀 대표팀은 15일 계속된 대회 사흘째 경기서도 3개의 금메달을 더했다.
스타트는 남자 대표팀이 끊었다. 남자 50m 소총복사에서 단체와 개인 금메달을 휩쓸었다.
김학만(34.상무), 한진섭(29.충남체육회), 김종현(25.창원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사격대표팀은 아오티사격장에서 열린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1,785점을 기록, 중국(1,774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785점은 아시아 신기록이다.
이어 열린 개인전 결선에선 김학만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이 됐다. 예선 2위를 차지한 김학만은 결선에서 103.3점을 쏴 합계 595.40점으로 1위가 됐다.
이어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김정미(35.인천남구청)과 이윤채(28.우리은행), 권나라(23.인천남구청)로 구성된 여자 소총 대표팀은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합계 1,77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번째 금메달 소식은 정구에서 전해졌다. 지용민-김경련은 정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대만의 청추링-리자훙 조를 5-3(6-8 6-4 4-1 4-0 3-5 4-0 4-6 4-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정구 혼합복식에서 3연패를 이뤄냈다.
거침없는 금메달 행진이 계속되던 유도는 잠시 주춤했다. 간판 스타인 왕기춘과 김잔디가 결승에서 아깝게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왕기춘은 연장서 패했고 김잔디는 18초를 남기고 유효를 허용,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또 하나의 기대주 김주진(24.수원시청)이 있었다. 김주진은 광저우 후아공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유도 66kg이하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미르조히드 파르모노프에게 우세승(유효)을 거두며 유도 금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서 한국 유도가 거둔 6번째 금메달이다.
한편 14일 자유형 200m서 시즌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은 남자 계영 800m에 출전,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계영 800m 결승에 배준모(서울시청), 장상진(한국체대), 이현승(대한수영연맹)과 함께 출전, 중국-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홈 팀인 중국과 맞대결이었기에 부담스러운 한판이었다. 그러나 김정우-박주영-조영철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