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 128년 역사를 통틀어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감독 최덕주)의 개선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우리 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30분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귀국 행사를 열고 17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 우승을 자축했다.
입국장을 찾은 축구팬 500여명의 박수와 환호 속에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우리 선수단은 시종일관 여유 있는 표정으로 행사를 즐겼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환영사를 통해 "대학팀과 실업팀을 더 만들어서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히자 밝은 표정으로 박수를 보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에 대해 세계축구계가 놀라고 있다"는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의 발언이 이어지자 상기된 얼굴로 진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덕주 감독은 "여자축구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과 함께 새로운 팀들이 많이 창단돼 저변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대회 MVP와 득점왕을 휩쓴 '천재 골잡이' 여민지(함안대산고)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대회 참가의 의의를 설명한 뒤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정상에 오른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입국한 선수들은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하룻밤을 머물 예정이며, 29일에는 청와대를 예방해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뒤 해단식을 갖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