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굵은 연기력을 지닌 이중옥이 영화 첫 주연작인 ‘파로호’로 제10회 들꽃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에게 수상의 기쁨을 전한 ‘파로호’는 치매 노모의 실종 이후 도우와 관계된 세 인물 사이에서 펼쳐지는 일상의 파문과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담은 영화다. 이중옥은 주인공인 도우 역으로 열연, 러닝 타임 100분을 몰입감 있게 이끌어 호평을 받았다.
이중옥이 연기한 도우는 치매 노모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마을에서 알아주는 효자지만, 노모가 실종되자 마을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의심을 받는 인물이다. 이중옥은 숨 막힐 정도로 촘촘한 전개 속에서 점차 내면이 파괴되어 가는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파로호’에서 켜켜이 쌓아온 연기 내공을 폭발, 이를 통해 베테랑 배우의 관록을 아낌없이 보여줘 관객과 평단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다수의 작품 속 장면을 훔친 ‘신스틸러’에서 작품 전체를 책임진 주역으로도 눈부신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다만 예정된 스케줄 진행 관계로 아쉽게도 시상식에 불참한 이중옥은 소속사 지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먼저 그는 “훌륭하신 선후배님들 사이에서 제가 상을 받게 되어서 조금 당황스럽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상을 주신 것 같습니다”며 진심을 담은 소감으로 운을 뗐다.
이어 “‘파로호’팀 너무 감사합니다.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그리고 우리 배우들 추운 겨울 힘든 상황에도 최선을 다하신 모습, 여러분들의 한 신 한 신 모두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들꽃영화상 주최 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영화로 다음번엔 직접 찾아뵙겠습니다”라며 작품과 시상식을 위해 애써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중옥은 “아쉽게도 시상식엔 참석을 못했지만 수상 소식을 듣고 한동안 울컥했습니다. 무슨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연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배우로서의 포부까지 덧붙이며 마무리 지었다.
이중옥은 드라마 ‘모범형사2‘를 비롯해 ’더 글로리‘, ’유니콘‘, 영화 ’스텔라‘, ’컴백홈‘ 등 브라운관은 물론 OTT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로 대중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는 중이다. 끊임없는 변신과 도전을 이어가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낸 그를 향해 끝없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 이중옥이 보여줄 또 다른 활약상에도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