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 원정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100-91로 눌렀다.
1차전 승리 뒤 2, 3차전을 패했던 SK는 이날 4차전을 이기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결과로 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 승부가 정말 중요하게 됐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에서 2승 2패가 된 경우는 총 11차례 있었다. 이 가운데 5차전에서 이긴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은 9차례로 확률이 81.8%에 이른다.
SK 승리 일등 공신은 김선형이었다. 이날 김선형은 3점슛 1개 포함, 23점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2차전과 3차전에서 KGC 문성곤의 수비에 막혀 각각 10점에 그쳤던 것과 전혀 닿른 모습이었다. SK가 1차전에서 이겼을 때도 김선형은 22점 12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김선형이 살아나자 다른 선수들까지 힘을 냈다. 자밀 워니는 양 팀 최다인 28점에 17리바운드를 책임졌다. 최성원은 3점슛 3개 등 17점을 올렸고 최부경도 13좀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원혁도 3점슛 2개 등 8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앞선 2, 3차전에서 부진했던 김선형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초반에 힘을 비축하고 경기 중반 이후 본격적인 활약을 펼쳐달리는 SK 전희철 감독의 모험수였다. 김선형은 1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처음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전혀 문제는 없었다. 전반에만 11점을 쏟아부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전반을 50-47로 앞선 채 마친 SK는 3쿼터 초반 최성원의 3점과 워니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3쿼터 막판에는 81-66, 15점 차까지 달아나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인삼공사는 4쿼터 오세근의 골밑 슛과 변준형, 렌즈 아반도의 외곽포를 앞세워 4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SK는 최부경과 김선형의 득점이 잇따라 터지면서 다시 10점 이상 점수차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