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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전 감독은 27일 JTBC ‘뉴스룸’과의 전화 연결에서 “중요한 수비의 일원인 장현수가 계속 그런 부담을 갖고 경기할 때 뜻하지 않은 실책을 범하게 된다”며 “지나친 긴장이나 두려움, 공포감 때문에 안 해도 되는 실수까지 할 수 있다. 그래서 경기 전에 우리 선수들을 격려해달라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경기력을 위해 너무나 오랫동안 땀을 흘리고 애를 쓴다. 경기 결과에 대해서, 잘못한 것에 대해서 비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것을 갖고 선수를 비판하거나 너무 과도한 비판은 선수나 팬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랑의 매는 얼마든지 때려도 된다. 잘했을 때 함께 기뻐하고 실패했을 때 같이 아파하고 미래를 같이 생각해주는 게 사랑의 매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일방적인 비난은 큰 상처를 남긴다”고 덧붙였다.
차 전 감독은 이날 다음 스포츠 ‘차붐, 질문 있어요’를 통해 “지금 우리 선수들은 잔뜩 겁을 먹고 있다. 몇 시간 후면 경기를 해야 할 ‘피파랭킹 1위 독일’ 때문이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언어폭력을 휘두르는 일부 일그러진 팬들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 가족들을 괴롭히는가! 축구가 아닌 선수들의 인격을 왜 짓밟고 희롱하나!”라며 “그럴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마음을 모아 응원하는 팬들을 방해하고 힘 빠지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차 전 감독은 이날 밤 독일전을 1시간여 앞둔 10시부터 SBS의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독일전 중계에 앞서 박지성 SBS 해설위원과 한국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한편, 차 전 감독은 이번 독일전에서 전력분석을 책임지는 아들 차두리 코치에 대해 “통화 못했다”며 “저보다 훨씬 독일말도 잘하고 많은 것을 잘 알고 분석했기 때문에 잘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