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 ‘군함도’ 논란 관련 "정치적 ·역사적 문제 넘어 문화적 교류 이뤄내고 싶다"

박미애 기자I 2017.02.10 12:38:05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최근 일본의 보수 언론이 개봉도 하지 않은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를 비방한 것과 관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마코토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너의 이름은.’ 흥행 기념 앙코르 내한 기자회견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마코토 감독은 답변을 하기 전에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통역자는 ‘군함도’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임을 알려줬다.

그는 “관객이 일본인이든 한국인이든 영화를 통해서 관객과 커뮤니테이션 하는 게 제 일이다”며 “역사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문제는 어느 나라 간에 존재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것을 넘어선 개인과 개인, 친구와 친구의 관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한테도 한국인 친구들이 많이 있다. 그 친구들과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때 서로 맞지 않고 대화가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들과 밥을 먹고 싶고 그들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낀다”며 “국가라는 큰 단위에서 보면 서로 다른 입장 차이가 있지만 인간과 인간, 친구와 친구 관계를 통해서 특별한 교류가 쌓일 수 있고 그것이 문화교류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저는 영화를 통해서 인간과 인간의 교류를 이뤄내고 싶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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