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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29일 방송 예정이었던 ‘푸른 바다의 전설’ 14회 대신 전편을 재구성한 스페셜 방송을 내보낸다. 이들은 “드라마를 한 편의 영화처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으나 속내가 따로 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최근 제대로 완성된 ‘푸른 바다의 전설’ 대본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쪽대본’에 쫓기다 결국 본방송을 포기하고 스페셜 방송을 내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생방송이나 다름없는 제작 과정이 결정적이었다는 것이다.
제작사는 촬영팀을 늘리며 일정에 맞추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다. 자칫 서두르면 안전사고 우려만 커진다. 이들이 ‘스페셜 방송’ 카드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SBS가 준비하고 있는 ‘푸른 바다의 전설’ 스페셜 방송은 1회부터 13회분까지 방송된 내용분을 재편집한 것이다. 전지현과 이민호의 멜로를 기본으로 시청자 호응이 높았던 에피소드 등을 포함해 디렉터스컷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재방송이다.
SBS 드라마관계자는 “드라마 후반부 전개를 앞두고서 전반부를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즐기시면서 요약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인 스페셜 방송분을 선보인다”라며 “이에 따라 제작진은 남은 방송분 동안 퀄러티 높은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지난 1일 방송한 6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8.9%를 기록한 후 소폭 하락한 뒤 17%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애초 무난히 20%를 돌파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3%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 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길 판타지 로맨스다. 배우 전지현과 이민호,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가 함께 만들며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