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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팔꿈치인대파열 '시즌아웃'...다저스 선발진 비상

이석무 기자I 2015.04.28 11:52:41
팔꿈치 인대 파열로 올시즌을 일찍 마감하게 된 LA 다저스 선발투수 브랜던 매카시.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류현진을 대신해 LA 다저스의 3선발 역할을 맡았던 우완투수 브랜던 매카시(32)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미국 주요언론들은 ‘매카시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인해 올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28일(한국시간) 일제히 전했다. 매카시는 ‘토미존서저리’라 불리는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선수에게나 팀에게 모두 매우 좋지 않은 뉴스”라고 아쉬워했다.

매카시는 지난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6회에 저스틴 업튼에게 3점 홈런을 내준 뒤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강판했다. 매카시는 시즌 아웃 결정 후 자신의 SNS에 “31년간 인대를 싸왔으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글을 남겼다.

매카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4년간 48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처음에는 4선발요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류현진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3선발 역할을 해왔다. 평균자책점은 5.87로 다소 높았지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3이닝을 던지면서 3승무패를 기록할 정도로 제 역할을 해줬다.

다저스가 매카시와 4년 계약을 맺을 당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매카시가 부상전력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결국 계약 첫 시즌만에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다저스는 당장 선발진 구멍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다저는 시즌 초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원투펀치’에 매카시와 브렛 앤더슨 등 4명의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꾸려왔다. 여기에 간간이 마이크 볼싱어, 스콧 베이커 등이 임시선발로 나섰다.

당장은 매카시의 공백을 볼싱어나 베이커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34살의 노장으로 뉴욕 양키스에서 방출된 뒤 5일만에 다저스의 마이너계약을 맺은 베이커는 지난 2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은 확실히 보여줬다.

매팅리 감독도 “여러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이커도 지금 팀에 남아 있는 상태다. 그의 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일단 베이커가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게 봐선 류현진의 복귀 준비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최근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불펜피칭을 마친 류현진은 28일에도 90피트 거리에서 롱캐치볼을 소화했다. 29일에는 두 번째 불펜 투구를 할 예정이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현재 재활 과정에 진척이 있다. 어느 시점에는 돌아올 선수“라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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