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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은 2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서 흑백영화로 만든 이유를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라는 영화로 흑백을 시도했는데 적잖은 성과 있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운을 뗐다. 그는 “‘동주’의 흑백은 일제강점기가 갖고 있는 암울한 공기를 표현하며 백보다 흑이 더 많았다면 ‘자산어보’의 흑백은 당시도 어렵고 시련도 있었지만 정약전이 만난 새로운 세상, 자연과 사람을 통해 흑보다 백이 더 많다는 것을 찍으면서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준익 감독이 흑백영화로 시도했던 ‘동주’는 순제작비 5억원의 저예산 영화로 117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평단과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이어 “저 어렸을 때 서부영화를 흑백으로 봤는데 그 잔상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다”며 “그 서부영화가 1800년대 이야기인데 (흑백영화로 만들게 된 데에는) 우리나라의 1800년대를 흑백으로 보면 어떨까, 우리 것이 더 좋아라는 약간이 호기도 있었던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뒤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장편이다.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민도희 차순배 강기영 등이 출연하며 내달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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