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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단 측은 26일 “강백호가 이날 오전 서울 중앙대병원에서 전신 마취 후 오른쪽 손바닥 봉합 수술을 받았다”며 “복귀까지 3~4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전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7-7 동점이던 9회말 외야수비 도중 부상을 당했다. 롯데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달려가 잡는 과정에서 사직구장 펜스 시설물에 오른 손바닥이 찢어졌다.
타구를 잡아낸 후 펜스와 부딪히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펜스 철망을 잡았는데 하필 그곳에 그물을 고정하기 위한 철제 구조물이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강백호는 통증을 호소하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트레이너가 뛰어나와 응급치료 후 손을 붕대로 감았지만 붕대가 피로 흥건해질 정도로 출혈이 심했다.
곧바로 부산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은 강백호는 피부는 물론 근육과 신경이 손상돼 전신마취 후 봉합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다행히 서울로 이동해 재검진을 받은 결과 신경 손상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은 강백호는 3∼4일 정도 입원한 뒤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다.
롯데 구단은 경기 직후 강백호의 부상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윤원 롯데 단장도 이숭용 kt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경기 직후에는 문제가 된 1, 3루 쪽 펜스를 보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9리(304타수 103안타) 8홈런 38타점을 기록하며 kt의 간판타자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24일 발표된 올스타전 팬 투표 2차 중간집계에서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올스타에 뽑히더라도 부상 때문에 올스타전 출전은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