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미스터 혼, 그룹 탈퇴 결정 “피해 없었으면”

강민정 기자I 2014.02.24 13:09:59
미스터미스터 혼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최근 트렌스젠더 A씨의 ‘아이돌 멤버 사생활을 폭로’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당사자로 지목된 그룹 미스터미스터의 혼이 그룹 탈퇴를 전격 결정했다. 혼의 소속사인 위닝인사이트 엠은 24일 “소속사와의 계약은 유지되고 혼 의 개인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혼은 소속사를 통해 “우선 좋지않은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이번 논란으로 많은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것 같아 죄송하고 여러분들의 응원이 많이 힘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논란이 된 글을 쓴 A씨와 저는 오래전부터 친했던 사이는 맞지만 글의 내용처럼 호스트바 관련 일을 했다거나 금전적인 문제나 동영상이 존재한다거나 연인사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꼭 전하고 싶었다”면서 “술에취해 글을 쓴 후 몇시간 뒤 다시 글을 확인한 A씨가 저에게 전화를 걸어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혼은 이번 일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 줄은 몰랐다는 입장이다. 혼은 “개인적인 공간에 쓴 글이라 아무 문제 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걱정하지말라며 전화를 끊었는데 점점 퍼져 나가 논란이 됐다”며 “나는 A가 여성으로써의 삶을 위한 수술을 받는 날에도 옆을 지켜주었을 정도로 친한 친구 사이였는데 내가 가수라는 직업을 갖게된 뒤 소홀해 졌고 연락이 뜸해진 저에게 빛나가 얼마나 서운했을지 이해한다”고 밝혔다.

법적 대응을 예고했던 점도 마음과는 다른 일이었다. 호은 “옛 친구를 고소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다”며 “나는 A가 제 인생을 망쳤다 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글의 내용이 사실이면 부끄러워 하겠지만 난 그렇게 부끄럽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일로 미스터미스터의 이미지에 상처가 난것은 맞다 생각하기 때문에 미스터미스터에서 탈퇴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혼은 이번 일로 그룹에 피해가 가는 일이 없길 당부했다. 혼은 “미스터미스터는 한명 한명 너무 훌륭한 친구들이다”며 “이번 일로 많은 걱정을 끼쳤고 또 누구보다 저를 믿어준 가족이자 친구인데 그런 멤버들에게 이런 상처를 입힌 저로써는 미스터미스터를 탈퇴하는 것이 멤버들을 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는 최근 SNS를 통해 폭로성 글을 올려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다. 당시 A는 “내 얼굴에 침 뱉는 것 알지만 더는 참을 수 없어 자폭하려고 한다”며 “B군(혼)이 데뷔하기 전 동거하며 B군에게 매달 수십만원 씩 도움을 줬지만, 소속사와 계약하기 전 돈을 빌린 뒤 연락을 끊고 내 명의로 개통한 휴대 전화의 사용 요금을 정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께 지내면서 B군에게 많은 애인이 있었다”면서 “서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과 성관계 장면을 찍은 동영상까지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내가 너의 앞날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경고까지 더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소속사 위닝인사이트 엠은 “지난주 논란이 됐던 트렌스젠더 A씨의 글은 혼과 사실무근 일이다”며 “확인 결과 혼은 A씨가 트렌스젠더가 되기 전부터 서로 고민상담을 해준 친구 사이였다”고 밝혔다. 이어 “믿었던 친구에게 받은 충격과 상처로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현재 소속사와 혼은 A를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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