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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 관계자에 따르면 허각은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2011년 업무보고에 토론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허각은 토론회 후 현장에서 취재진이 '혹시 토론회에서 하지 못한 말이 있느냐?'묻자 이같이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허각의 하소연에는 이유가 있었다. 실제로 '슈퍼스타K' 출신 가수의 지상파 입성은 '가시밭길'이었다. 서인국과 길학미는 지난해 데뷔 음반을 발매한 후 한동안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 KBS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에는 출연했지만, MBC '쇼! 음악 중심'은 단 한 번도 출연하지 못했다. 음원의 인기와 다른 신인과 비교우위의 화제성을 고려하면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출연 횟수가 적었다는 게 가요계 관계자들의 중론이었다.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이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 출연이 자유롭지 못한 이유는 '엠넷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왜 엠넷 출신 가수를 우리가 다시 키워야 하느냐'는 인식이 강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슈퍼스타K' 출신들을 잘 출연시키지 않으려 한다는 게 가요계 관계자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런 정황을 기사로 접한 허각이 답답한 마음에 어려운 자리지만 용기를 내 말을 꺼낸 셈이다.
허각의 한 관계자는 "허각이 청와대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을 보면 가슴 속 응어리와 안타까움이 컸던 것 같다"고 봤다.
한편 방통위 홍성원 사무관에 따르면 허각은 이번 업무보고 토론회 안건 중 공정사회 파트에서 방송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취지에서 적임자로 거론돼 초대됐다. 허각은 이 자리에서 "내가 생각하는 공정사회는 꿈이 있는 사람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애 처음 청와대를 방문한 허각은 이날 오후 1시께 트위터에 "청와대 잘 다녀왔다. 멋진 곳이었다"며 "신기해"라는 글을 올려 흥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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