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우즈베키스탄 명문 클럽 부뇨드코르를 이끌고 있는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포항스틸러스(감독 세르지오 파리아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콜라리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8강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경기가 열리는 내일은 역사가 바뀌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뇨드코르와 포항은 23일 오후9시 타슈켄트 JAR스타디움에서 AFC챔스 8강 1차전 경기를 펼치게 된다.
상대팀 포항에 대해 "수십년의 역사를 가진 팀"이라 설명한 스콜라리 감독은 "분요드코르는 창단한 지 5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팀이며 우즈베키스탄 리그 또한 K리그에 비해 낫다고 볼 수 없다"며 양 팀의 연륜 차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부뇨드코르는 여느 우즈베키스탄 클럽과는 다른 팀이라는 사실을 포항과의 경기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스콜라리 감독은 "0-0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감한 공격축구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리그에서는 잘 해왔지만, 챔피언스리그는 또 다른 차원인 만큼 만족할 만한 내용과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뇨드코르는 자국리그서 23경기 전승을 거두는 등 발군의 전력을 과시했으나,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를 펼쳐 홈팬들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
한편 스콜라리 감독은 포항의 사령탑인 파리아스 감독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파리아스 감독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도 "포항을 5년간 이끌면서 팀을 잘 조직한 것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포항은 훌륭한 전력을 보유한 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양 팀은 23일 1차전을 치른 뒤 장소를 포항으로 옮겨 오는 30일에 2차전을 갖고 4강행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