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거미손’ 이운재(35.수원 삼성)가 GK로는 처음으로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해결사’이승렬(19.FC 서울)은 생애 단 한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운재는 9일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 기자단 투표 결과 총 93표 가운데 72표를 획득, 올 시즌 K리그를 가장 빛낸 선수로 뽑혔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GK가 MVP로 선정된 것은 이운재가 처음이다. 또 이운재는 지난 2003년 김도훈(당시 성남 일화. 33세)이 세웠던 최고령 MVP 수상 기록도 경신했다. 이운재는 이와함께 1999년, 2002년, 200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베스트 11’ GK 부문을 수상, 트로피를 두개나 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운재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은 데얀(FC 서울)을 비롯 이근호(대구) 등 골게터들과 MVP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으나 올 시즌 39경기에서 29실점(경기당 평균 0.74골)에 그치는 ‘철벽방어’로 수원을 컵 대회와 K리그 정상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쳤다. 올 시즌 13골 6도움을 기록, 국내 선수를 대표하는 골게터로 자리잡은 이근호는 16표를 얻었고, 데얀은 시즌 15골 6도움의 활약을 했으나 챔피언 결정전에서의 부진으로 5표에 머물렀다.
다섯 명이 치열하게 경합한 신인 선수상 부문에선 이승렬이 총 67표를 얻어 14표에 그친 경남의 서상민을 누르고 영광의 수상자가 됐다. 이승렬은 지난 7월 2일 열린 삼성 하우젠 컵 대회에서 당시 18경기 연속 무패(15승3무)가도를 달리던 수원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 31경기에서 5골(결승골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감독상은 수원에 2004년 이후 4년 만에 K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컵 대회 포함 더블을 달성한 차범근 감독이 수상했다.
‘베스트 11’에는 GK 이운재를 비롯, 수비수에 마토(수원) 최효진(포항) 박동혁(울산) 아디(FC 서울), 미드필더에 조원희(수원) 이청용 기성용(이상 FC 서울) 김형범(전북 현대), 공격수에 에두(수원)와 이근호가 뽑혔다. 기성용은 총 90표로 최다득표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 부문별 수상자
▲최우수선수상(MVP)= 이운재(수원)
▲신인선수상= 이승렬(서울)
▲베스트11= 이운재(수원.GK) 마토(수원) 아디(서울) 박동혁(울산) 최효진(포항.이상 DF) 조원희(수원) 이청용 기성용(이상 서울) 김형범(전북.이상 MF) 에두(수원) 이근호(대구.이상 FW)
▲감독상= 차범근(수원)
▲공로상= 우성용(울산) 김현수(전북) 김해운(성남) 김학철(인천)
▲특별상= 백민철(대구)
▲최우수심판상= 고금복(주심) 손재선(부심)
▲페어플레이팀상= 성남
▲삼성하우젠 베스트팀= 성남
(사진=김정욱 기자)
▶ 관련기사 ◀
☞신인왕 이승렬, "2년차 징크스는 없을 것"
☞'올해의 감독' 차범근 감독, "많은 것을 배운 한해였다"
☞GK 첫 MVP 수상 이운재, "믿기지가 않는다"
☞[포토]2008 K-리그 MVP 이운재, '트로피에 입맞춤!'
☞[포토]수원 이운재, '2008 K리그 최우수선수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