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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오카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흠잡은 데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친 하타오카는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숨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일본 국적의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77년 히구치 히사코(LPGA 챔피언십), 2019년 시부노 히나코(브리티시 여자오픈), 2021년 사소 유카(US여자오픈)뿐이었다. 하타오카가 우승하면 일본 국적 선수로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4번째 선수가 된다.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하타오카는 첫해 상금랭킹 140위에 그치면서 적응에 실패했으나 2년 차부터 펄펄 날고 있다. 그해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과 토토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5위에 올랐고, 2019년 기아클래식 우승, 2021년 마라톤 클래식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그리고 지난해 LA오픈까지 통산 6승을 거뒀다.
2021년 US여자오픈 때는 당시 필리핀과 일본 국적을 모두 가진 사소와 연장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준우승했다.
하타오카의 활약은 올해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5위, LA오픈 공동 7위, 파운더스컵 8위를 포함해 전 경기에서 컷을 통과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도 4승을 거둔 하타오카는 2017년과 2019년엔 내셔널 타이틀 일본여자오픈을 두 차례나 거머쥐었다.
하타오카는 이번 대회에서 그렉 존스턴 캐디와 함께하고 있다. 1999년과 2000년 US여자오픈 타이틀을 차지한 줄리 잉스터의 캐디를 했었고, 미셸 위와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베테랑이다.
공동 3위 김효주(4언더파 212타)와 공동 5위에 자리한 신지애, 유해란(이상 3언더파 213타)은 한국 선수 12번째 US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는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 박인비(2008·2013),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전인지(2015), 박성현(2017), 이정은(2019), 김아림(2020)까지 US여자오픈에서 총 10명의 선수가 11번 우승했다.
LPGA 통산 5승의 김효주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9년 만에 통산 두 번째, 프로 통산 64승 중 LPGA 투어에서 11승을 거둔 신지애는 2012년 브리티시 오픈 이후 12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유해란은 이번에 우승하면 LPGA 투어 첫 승과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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