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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47분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과 후반 18분 김영권(울산)의 추가 골에 힘입어 이란을 2-0으로 눌렀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미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넣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벤투호는 최종예선 성적 7승 2무 승점 23을 기록, 이날 첫 패배를 당한 이란(7승 1무 1패 승점 22)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2011년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 이후 이란전 7경기(3무 4패) 무승 사슬도 11년 만에 끊었다.
이날 승리는 벤투 감독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 벤투 감독이 2018년 8월 부임한 뒤 42번째 치른 A매치에서 거둔 28번째 승리였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래 통산 28승 10무 4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벤투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역대 한국 대표팀 사령탑 최다승 기록(27승)을 나눠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이란전 승리로 당당히 최다승 사령탑의 타이틀을 안게 됐다.
벤투 감독은 이번 이란전 승리로 홈 무패 행진을 20경기째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전(2-0 승리)을 시작으로 이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 경기(2-0 승)까지 국내에서 열린 20차례(16승 4무) A매치에서 패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홈 20경기 연속 무패는 1990년 이후 32년 만의 최다 기록이다. 지난 1997년 차범근 감독부터 대표팀 전임 감독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이후 13명의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했는데, 홈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지도자는 벤투 감독과 딕 아드보카트 감독 등 2명뿐이다. 그나마 아드보카트 감독은 재임 기간이 짧아 홈 A매치를 단 6경기만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