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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중 방심위 사무총장은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방심위 기자간담회에서 “역사왜곡·폭력·잔혹 장면들을 여과 없이 내보낸 일부 방송 프로그램에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민 사무총장은 “‘조선구마사’ 관련 민원이 5149건, ‘펜트하우스2’ 관련 민원이 533건, ‘빈센조’ 관련 민원이 10건 등 여전히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언급하며 “5기 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바로 심의, 의결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선구마사’는 방송 폐지 여부와 상관없이 2회분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심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방송사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첫 방송 직후 중국품 소품들이 과도하게 등장하고, 태종(감우성 분)이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보고 백성들을 해치는 장면들을 내보내 중국의 동북공정 시도에 동조하고 역사를 왜곡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로 제품 협찬 및 광고 지원 등을 담당한 기업들은 모두 지원을 철회했고, SBS는 결국 시청자들의 요청에 지난 26일 ‘조선구마사’의 폐지 결정을 내렸다. 작품을 집필한 박계옥 작가와 신경수 감독을 비롯해 감우성 장동윤 이유비 박성훈 서영희 등 배우들은 폐지 직후 관련 논란에 직접 사과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