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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생명을 72-64로 눌렀다.
정규시즌에서 역대 최고 승률인 94.3%(33승2패)를 기록한 우리은행.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7전전승을 기록한 삼성생명을 상대로 이날도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1쿼터는 18-17, 겨우 1점 차로 앞섰다. 삼성생며의 외국인선수 토마스를 막지 못하고 8점이나 허용한 것이 컸다.
2쿼터 역시 삼성생명의 추격이 매서웠다. 2쿼터 초반 11점 차까지 도망갔지만 마음을 비우고 챔프전에 나선 삼성생명 선수들의 투지도 만만치 않았다. 우리은행이 39-34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지만 안심하기 어려운 점수차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3쿼터에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의 야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47-40으로 앞선 3쿼터 종료 5분여 전 임영희와 최은실의 연속 득점으로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우리은행은 10점 안팎의 점수차를 유지하면서 4쿼터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4쿼터 중반 삼성생명 김한별과 배혜윤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65-62, 3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에는 베테랑 해결사 임영희가 있었다. 임영희는 경기 종료 3분 55초 전 3점슛을 넣어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경기 종료 1분 30초 전엔상대 반칙을 유도한 뒤 자유투를 성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영희는팀내 최다득점인 17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박혜진도 17점 9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외국인선수 존스는 상대 집중마크에 막혀 득점은 10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를 21개나 잡아내며 골밑을 지배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22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