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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24일 오후 4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서울과 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려온 울산은 지난주 일요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비록 승점을 챙기지 못했지만 성과는 있었다. 울산은 이 날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지친 이정협, 김승준, 마스다, 이기제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박성호, 김인성, 이창용, 이명재를 출전시켰다.
상주 상무와의 개막전 이후 5경기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인성은 전반 41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포스트를 맞추는 등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윤정환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새로 투입된 선수들의 모습을 보게 됐고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선수를 구성해야 할지 느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제주전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이정협, 마스다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마친 울산은 이제 서울전 홈경기를 통해 재도약을 준비한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수비진에서 0점대 실점율을 이끌고 있는 ‘서울 출신 듀오’ 김태환과 김치곤이 이번 경기에서 친정 팀의 가슴에 비수를 꽃기 위해 출격할 예정이다.
김태환과 김치곤은 올 시즌 울산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서울 출신 듀오’가 친정팀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울산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울산의 주장을 맡고 있는 김태환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서울에서 55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성남FC를 거쳐 2015년 울산에 합류했다.
김태환은 올 시즌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무엇보다 작년 여름 공격수에서 측면 수비수로 보직 변경 후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을 더 하고 있다.
함께 수비진을 책임지고 있는 김치곤 역시 “(김)태환이가 경기를 뛸수록 측면 수비수의 역할과 자리를 확실히 찾아가고 있다. 또한 올해 주장을 맡으면서 책임감, 소통에 신경 쓰고 있어 여러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며 김태환을 높게 평가 했다.
2002년 안양LG에 입단한 김치곤은 2009년까지 8년 동안 182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수원FC전에서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에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치곤은 “다리 부상을 당했다면 경기에 나설 수 없었겠지만 눈 부위가 찢어진 정도는 보이기만하면 경기 뛰는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팀 포백라인(이기제-강민수-김치곤-김태환)이 큰 변화 없이 경기에 출전하고 있어 수비조직력이나 호흡도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울산이 상대하는 서울은 5승 1패로 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에서는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어진 상주 상무-인천 유나이티드-전남 드래곤즈-광주FC-수원FC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은 상태다.
하지만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서울은 4월 2일 인천전을 시작으로 19일 동안 6경기를 치르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울산은 제주전 이후 1주일간의 휴식을 통해 재정비를 마쳤다.
한편, 이날 이번 시즌 서울에서 이적해온 또 다른 ‘이적생’ 김용대는 경기 시작 전 K리그 400경기 출장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용대는 지난 6경기에 모두 출전해 5실점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팀의 최후방을 지켰다. 지난 제주전에 선발 출전해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았다.
현재 K리그에서 4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총 11명이며 그 중 현역선수는 김병지, 이동국. 김용대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