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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속 극한의 폐쇄도시 분당.."원래는 제주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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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기자I 2013.08.07 17:25:08
배우 장혁(왼쪽)과 수애가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감기’ 언론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원래는 제주도였다.”

동남아에서 온 밀입국 노동자로부터 시작된 치명적인 감기 바이러스. 감염된 자들의 기침 한 번에 순식간에 퍼지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퍼진다면 어떤 기분일까.

10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를 들인 재난블록버스터 ‘감기’(감독 김성수·제작 아이러브시네마)의 내용이다. ‘감기’는 이러한 극한의 배경을 실제 지역인 경기도 분당시로 잡았다. ‘대를 위해 소가 희생돼야 한다’는 이기적인 생각과 ‘25만 명의 시민도 나의 국민이다’는 절대적인 신념이 맞부딪히는 살벌한 메시지가 분당에 집결된 셈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실제 분당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왠지 찜찜한 생각도 들법하다. 이런 우려에 ‘감기’를 만든 김성수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김성수 감독은 7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원래 장소는 제주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주도는 섬이라 와닿는 느낌이 적을 것 같았다”며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위성도시를 선택하면 더욱 현실적인 공포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일산과 분당을 여러차례 답사하면서 분당이 영화를 찍기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설명했다다. “특별한 의미 없이 쾌적하고, 평화롭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주거지라는 데서 선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6월 개봉 예정이었던 ‘감기’는 후반 작업이 미뤄지면서 8월 관객과 만나게 됐다. 동남아에서 온 밀입국 노동자들로부터 시작된 치명적인 감기 바이러스가 경기도 분당 지역에 삽시간에 퍼지면서 발생하는 국가 위기를 다룬 재난 영화다. 치명적인 치사율의 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을 구조하려는 자들과 살기 위해 극단의 이기로 치닫는 자들의 갈등을 담았다. 나아가 국민을 지키려는 국가와 이를 저지하는 세계 질서의 한계 등 거시적, 미시적으로 하나의 확실한 메시지를 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영화 ‘비트’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고 ‘무사’ 이후 10년 만에 메가포을 잡은 김성수 감독 작품으로 장혁과 수애, 유해진, 마동석, 이희준, 박민하 등이 출연한다. 14일 개봉된다.
‘감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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